이야기가 전체적으로 좀 긴데 줄여볼께요.
지금 다닌 회사는 6년차 정도 되었구요. 엄청난 대박을 터트리고 한 회사는 아니지만
걍 적당히 수익이 나서 잘 먹고 잘 살다가 최근 기존 캐시카우가 죽어가고 있고
신규프로젝트들이 질질 끌리면서 회사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입니다.
제가 원래는 캐시카우역활을 하던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올리면서 나름 잘 자리잡고 있다가
제 의지와 관련 없이 경영진의 의도로 신규프로젝트로 이동하여 일을 하고 있으나
원래 제 전문분야가 아닌 곳이라서 팀원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이나 해본적이 없는일을
도맡아서 하고 있는 잡부와 같은 포지션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나이도 30대 초고 커리어를 더 쌓아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꾸준히 퇴사에 대해 이야기를
해오다가 이번년 초에 결심을 하고 퇴사를 하려고 진행을 하였습니다.
서류 진행 중에 경영진이 호출해서 사장실에서 따로 이야기를 좀 했는데요...
[회사가 A라는 회사에 인수 합병이 될 예정이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현재 사장과 부사장, 이사진들
뿐이며 그 예로 최근 회계회사에서 약 일주일간 회사에서 무언가를 조사를 한 이유는 그 이유다.
회사가 한참 힘들때 매일매일 철야에 주말출근에 고생한 부분을 경영진은 인지를 하고 있고
그에 따른 인수합병시 발생하는 이득분을 몇몇 직원들에게 분배를 할려고 하는데 너도 그 대상자중에
하나 이다.
인수합병을 한 이후에 퇴사를 하던지 무엇을 하던지는 관여하지 않겠지만 최소한 인수합병이 마무리
될때까지는 회사에 있으면서 그 이득을 챙겨가기 바란다. 그 후에 퇴직을 해라.]
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때 이야기 나온 금액이 개인적으로는 큰 금액이 됐었구요...
실제로 A회사는 작년에 회사 지분을 약 7% 가량 인수를 한 상태이며 그 이후 매일 관련 회사 직원이
회사에 방문을 하더니 약 2두달전에는 부하직원 2명을 끌고와서 팀을 하나 차려버렸습니다.
딸려온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완전 이직을 한거라고 하는데...
A 회사가 저희보다 휠씬 큰 회사인데 왜 망하니 마니 하는 회사에 넘어오는지 이해가 되질 않아요.
그러는 와중에 특정팀원의 대부분을 자르는 정리해고를 감행을 했고 그로 인해 회사분위기가
굉장히 뒤숭숭한 상태가 되었는데요...
저는 기존에 들은 말이 있어서 인수합병 전 이루어 지는 그 정리해고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과연 인수합병이 이루어 질까요? 그걸 기다리고 계속 남아있는게 맞을까요?
실제로 지금 저는 팀에서 정말 제 커리어와는 뜬금없는 일을 하고 있고 최근 일들이 좀 줄어서
하루의 반은 빈둥거리거나 놀고 있는데도 위쪽에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팀원들 잘 도와주고 할수있는 일 찾아서 해라. 이정도로 이야기를 하고 있구요.
인수고 나발이고 그만두는게 맞는지 반년정도 더 지켜보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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