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운영 >
저는 아시아 북미 합쳐 4000승한 정도의 평범한 투기장러입니다. 투기장 공략글을 한 번써서 지롱거들과 의견을 공유해 볼까 합니다.
막상 투기장 7승 공략을 써보려고 하니 또 막막한 게 사실입니다. 원래는 직업별로 1개씩 총 9개를 쓰려고 했는데, 그 전에 이 공략글이 투기장 초보분을 대상으로 작성되다보니 기본적인 부분을 몇 가지 짚고 넘어가야 될 거 같아요. 우선 투기장 실력이 느는데 경험보다 중요한건 없습니다. 방송같은걸 많이 봐도 도움이되고 공략글을 읽어도 도움은 됩니다. 그런데 그런거보다 투기장 한판이라도 더 하는게 훨씬 실력에 도움이 됩니다.
이 글은 7승용 공략이라고 되어있지만 사실 요즘 투기장은 7승까지 가기가 어렵지 어찌저찌 7승에 도달하면 그다음부터는 그 덱은 어떤덱을 상대로도 검증된 덱이라 거기서 고승가기는 어쩌면 더 쉽습니다. 그래서 고승용덱과 구분하는게 크게 의미있는지는 모르겠어요.
1) 직업선택
통계적으로 현재 최강 직업은 1.도적 2.법사 3.성기사순서입니다. “어 씹서가 짱아니고?”라고 묻는 분들이 계신데, 우선 성기사는 사기스러운 덱이 한번 잡히면 답도없는 20승0패덱이 나오는거지 평균적인 덱이 엄청 안정적으로 잘 돌아가진 않습니다.
도적의 영능은 투기장 op영능이고 (2턴에 영능눌러서 손해안보는 유일한 직업) 법사의 안정성은 말할것도 없죠. 그런 의미에서 저는 도적을 못한다고해도 투기장을 팔 생각이라면 반드시 돈을 꼴아박아서라도 익혀야 합니다. 이 3가지만 할줄알면 적어도 7승기반은 만들었다고 봐도 됩니다.
그 다음으로는 술사/드루/전사 저는 이렇게 3개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통상적인 통계에 따르면 술사-드루-전사 순으로 승률이 나옵니다. 그 다음 냥꾼-흑마-사제 순으로 승률이 나옵니다. 네 뒤에 3가지 직업은 현재 투기장 천민직업입니다. 통계랑 다르게 저는 흑마는 꽤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유는 흑마편에서 자세하게 쓰겠습니다. 아무튼 위에 3가지 직업을 무조건 픽하시고, 그 3개가 없으면 나머지 3라인에서 픽하세요.
2) 템포냐 이득이냐
적어도 오리지널-낙스-고놈 정도만해도 템포보다는 이득이 중요했습니다. 예를 들어 필드에 2/1이 나와 있는데 내가 지금 2/3짜리 하수인이 있다면, 내지않고 영능치고 넘어가는게 이득이었던 시절이라는거죠. 지금은요? 이런 짓하면 절대 (는 아니지만) 못이깁니다. 무조건 각 코스트별로 하수인이 나가는 사람이 깡패입니다.
그럼 왜 이렇게 바뀐걸까요? 그 핵심은 3코하수인이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3코 하수인이 불곰 / 늑대인간 / 스랄마 이딴놈들이었어요. 얘들은 2코하수인에 정리가 쉽게 됩니다. 그래서 3코는 한 템포 쉬는 턴정도로 여겼어요. (이 때 나온말이 2코는 7장이상 집어라입니다. 지금은 통용되지 않는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은? 3/4거미전차를 필두로 4/4 엉뚱이, 그리고 각종 직업 3/4 카드들 때문에 쉬었다가는 스노우볼 굴러가서 지는각이 쉽게 나옵니다. 그래서 3코를 여러장 집고 후턴일 때 2턴-> 동전 3코하수인 3턴 ->3코하수인 플레이가 꽤나 유용합니다.
그런데, 중요한건요. 그렇다고 2/1하수인이 깔려있는데 2코 3/2하수인을 던지거나 해서는 안됩니다. 이건 템포와 이득을 동시에 잃는 플레이라서요. 이 경우에는 영능을 쳐줍시다. 근데 내 영능이 필드에 간섭할 수 없는 영웅일 경우에는요? 여기서부터 골치가 아파집니다.
3) 투기장을 손해를 안 보려고 하면 진다.
네 이걸 항상 명심하세요. 손해를 적게 볼 생각을 해야지 ‘아 난 그냥 손해 절대 안봐야지’하면 집니다. 가끔은 1코 2/1하수인과 기분 더럽게 2코 3/2하수인 교환도 해야됩니다. 성기사, 사제상대로 손해를 보더라도 필드를 정리해야 합니다. ‘아몰랑 그냥 배제할래’ 이 플레이는 하면 안됩니다. 항상 최악의 경우의 수를 대비하면서 플레이해야되요.
즉 손해를 보되 최대한 적게 보면 됩니다. 그렇게 손해를 보면 질거같지만, 투기장이라는 곳은 어메이징한 곳이에요. 차원문이 리노를 뽑고 피가 1이던 적이 풀체력이 되는 곳이란 말이죠. 절대 끝까지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래서, 변수카드가 중요해요. (전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끝까지 게임을 하는 편입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거든요. 상대가 튕길수도 있고요 ㅎㅎ)
4) 변수카드는 무조건 많을수록 좋다.
대표적 변수카드는 ‘발견’을 통해 드로우를 하는 카드들입니다. 보석박힌딱정벌레, 무덤거미 이런애들이 대표적이죠. 좋은 카드입니다. 무조건 집습니다. 에테리얼 술사 때문에 법사가 투기장 현 시점깡패에요. 이런 변수카드들은 실제로 ‘직업카드’를 더 잘 발견합니다. 이건 블리자드가 의도한 건데요. 최신확장팩이 투기장에서 25%더 잘나오게 되있어요. 그래서 그렇게 카드가 많은데 항상 울다만이 가득한 성기사를 만나게 되는거죠. 반면 요즘엔 병력소집이 좀 덜보이죠? 그 이유입니다. 아시다시피 직업카드들은 보통의 카드들보다 코스트대비 강하게 만들어져있죠. 이득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무난한 바닐라카드만 많이 집게 되면 무난하게 지는 경우도 많이 생깁니다. 최대한 변수를 줄 카드들을 고민하면서 픽을 하세요.
5) 마지막, 킬각을 무조건 빨리 만들어라
변수가 많은 투기장에서는 상대가 카드 한 장을 더볼경우에 데스윙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가령 상대가 법사인데 내가 지금 카드를 다 털어서 깔면 다음턴 킬각이 나옵니다. 근데 불기둥을 맞으면 집니다. 이럴 때 카드를 아끼고 막 TC각도 생각하면서 안내는 분이 있더라구요. 물론 뒷심이 좋다거나 상대가 왼쪽카드를 처음부터 아껴서 누가봐도 불기둥을 쥐고 있으면 이렇게 하셔도 됩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면 무조건 다음턴 킬각을 만들 준비를 해야됩니다. 그래서 명치에 초반에 데미지를 넣어주는게 중요합니다. 그런게 쌓여서 킬각을 만들거든요.
<픽은 무엇을 할까?>
1. 마나커브 or 카드가치
내가 지금 2코가 너무 부족합니다. 그런데 정말 좋은 울다만이 나왔는데 4코는 차고 넘칩니다. 뭘 고를까요? 저는 2코가 1장인데 29픽이거나 하지 않는 이상 울다만을 뽑습니다. 그 만큼 '사기치는 카드‘의 가치는 높아요. 마나커브가 좋아서 덱이 안말리기 위한 최소수치는 제 경험상 이렇습니다.
1코 - 1~2장 (1코를 아예 안집진 마세요. 선턴일 경우 이걸 내고 안내고 승패가 바뀝니다)
2코 - 2~5장 (2코중 여명회파수병 같이 단독으로 쓰기 싫은카드를 2코하수인으로 카운팅하는 우를 범하지 마시기바랍니다. ‘그냥 던져도 되는 카드’기준입니다.)
3코 - 3~8장 (3코는 많아도 됩니다. 물론 스랄마, 불곰 이딴걸로 채우면 안되죠. 3코가 많아도 되는 이유는 3코에 질좋은 하수인카드들이 많기 때문이에요. 이런 카드들이 자꾸 나온다면 계속 집어도 됩니다.)
4코부터는 몇장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각각의 가치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걸로 어떻게 이득을 굴릴지 생각해야겠죠.
9코이상카드는 집지마세요. 전설도 9코보다는 8코라그가 더 좋습니다. 9코카드는 10코와 같고요(내고 아무것도못함) 9코에 칼같이 내도 템포가 밀려서 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대부분의 9코카드를 내서 이기는 경우는, 그냥 그게 없어도 좀 더 어렵게 이깁니다.
딱하나, 크라켄은 전설카드입니다. 2개까지 집어도 됩니다.
2) 투기장 시너지는 ‘기계’만 생각해라
카드를 단독가치만 봐야됩니다. 그런데 예외가 있어요. 기계카드들은 시너지가 잘납니다. 초반에 고릴라로봇같은게 나오면 다른 카드들이 별로만 한 번 집어두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기소봇은 엄청난 시너지의 주범이죠. 개사기카드입니다. 벌목기, 거미전차가 1턴만 일찍나가도 그냥 터지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법사의 경우 꽁꽁로봇, 고블린법사와 기계시너지가 끝내줍니다.
그 외에 해적,멀록,용 이런애들은 시너지가 없다고 봐야죠. 무조건 한 장의 가치가 높은걸 고릅시다. 경험적으로 투기장에서 시너지는 3장정도면 충분히 나옵니다.
그런데 하나 예외를 둘게요. 전함 3뎀을 주는 타락자의 경우는 용이 1장만 있어도 저는 가끔집습니다.(나머지카드가 쓰레기일 경우) 왜냐면 이놈이 5코에 3뎀주면서 나가는 경우가 완전 게임을 터트리거든요. 용이 없어도 5코 5/4면 아주 구리진 않아요. 존스생각하면서 던지면 되고요.
3) 드로우카드가 없는데 망한건가요?
절대 아닙니다. 드로우카드는 대부분 스탯이 낮죠. 그럼 같은 코스트 하수인을 걔랑 교환하면 결국 2:1 교환이 돼서 드로우한 쪽이 이득이 본게 아니게 됩니다. 오히려 템포를 뺏겨서 손해라고 봐야죠. 제가 가치있게 생각하는 드로우 카드는 덱을 압축해주는 카드(전리품, 노움발명가)가 아니라 ‘발견’을 통해 새로운 카드를 가져오는 카드들을 좋다고 생각해요. 드로우 0장덱으로도 12승 많이 할 수 있어요. 드로우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무가치하진 않죠. 없는 것보다는 확실히 있는게 낫습니다. 대략 2장정도면 적당하죠. 풋내기는 집지 말구요.
<구린거 같지만 사실은 꽤 괜찮은 중립카드>
여기부턴 철저하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좋은 카드(벌목기라든가, 크라켄이라든가, 드워프라던가)는 당연히 집기 편합니다. 근데 좀 애매한놈들이 나올 때가 있어요.
이런 애들중에 집을만한 놈을 한 번 생각해볼게요.
엘프궁수 : 얘는 나쁘지 않아요. 되게 구리다고 생각하는 사람 많은데, 1뎀이라는게 1코에 나가면서 하수인도 1/1이 깔리는거라 영능이 병신인 직업은 집어볼만 합니다. 천보를 깐다던가, ‘니영능 병신이니 난 이득봐야지 헤헿’ 하면서 피 1남기는 간신배들 상대로 엿먹이기 좋아요. 반면 ‘오염된 노움’ 얘는 별로에요. 투기장은 내가 딜을 얼마 넣겠다는 계산이 안서는 곳이죠. 무조건 필드싸움을 이겨야 됩니다. 노움의 2뎀 변수는 거의 없다고 봐야죠. 물론 사냥꾼의 경우는 좋은 픽이 됩니다.
불안정한 구울 : 은근히 좋습니다. 특히 광역기가 부족한 투기장에서 광역기 없는 직업이나 집으면 쏠쏠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도발카드의 역할도 하니까요. 물론 그렇다고 선픽해야되는 막 그런 카드는 아닙니다. 상황에 맞게 쓰면 꽤나 쏠쏠하다는 이야기죠.
아누비사스 파수병 : 저는 처음에 얘가 구리다고 생각했는데요. 써 보면 써 볼수록 쓰기 나름인거 같아요. 꽤 괜찮습니다. 특히 버프를 제가 조절 할 수 있다는 게 꽤나 큰 강점이죠. 단점은 빈필드에 내면 쓰레기라는거죠. 그러나 정 집을게 없으면 집어볼만 합니다.
스톰파이크 특공대 : 나가면서 2뎀을 주는게 꽤 많은 변수를 만들어 줍니다. 5코라 조금 무겁긴한데요. 그래도 핵쓰레기까진 아닙니다.
어둠비늘 치유사 : 제가 생각하는 기본 중립카드의 숨겨진 꿀입니다. 이걸로 하수인 이득을 많이 볼 수도 있고 2힐이라는게 별거 아니라도 1힐이 소중한 명치에 따뜻하게 들어갈 때가 있습니다.
은빛 성기사단 기사 : 종자여 내게오라로 유명한 카드죠. 이 카드는 다 아시겠지만 좋은 카드에요. 유령기사랑 얘랑 나오면 저는 얘를 집습니다.
냉기정령 : 이것도 좋은 카드죠. 특히 6코에 하나 얼리고 명치 후려갈길 때, 내 덱이 위니할 때 빛을 발합니다.
투기장의 제왕 : 일명 자동문으로 유명한 카드라 똥카드라 생각많이 하는데요. 요즘 투기장에 체력 높은 하수인이 워낙많아서 투기장에서는 꽤 괜찮습니다. 반면에 흔들거리는 소인족 -> 얘가 저는 좀 함정카드라고 생각합니다. 2/6스탯에 2/2 3마리, 좋은거같은데 문제는 이거 상대할 때 얘를 무시하면 됩니다. 6턴에 2공짜리 나오면 위협적이기 힘들죠. 이게 위협적을 때는 불리한 게임일때나 그렇습니다.
더 자세한 중립카드에 대한 평가는 직업별로 픽할 이유와 가치가 달라서요. 각 직업별 공략에서 상세하게 적겠습니다.
이렇게 첫번째 기본편이 마무리 되었네요. 다음부터는 직업별로 자세하게 운영법과 픽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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