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가 한 친구가 피파를 시작하더니 나를 꼬심..
롤하면서 부서진 멘탈 덕에, 슬슬 롤을 그만해야겠다던 터라,
친구랑 같이 하면 좀 재밌겠지 라며 피파 감독 생성-
옛날 대학교 때 대학 위닝 대회, 근처 플스방 위닝 대회 우승 휩쓸던 생각으로 했는데-
그것도 다 옛날 얘기인지 이제는 손이 굳어서 개인기는 커녕 잘 이기지도 못하고 ㅠ
아마도 한 20렙 정도까진 했던 것 같은데, 그때만 해도 돈도 없고 뭣도 없어서 그냥 즐기던 수준..
(선수 안 나와도 그만, 이벤트 같은 거 하든 말든, 강화해서 터지면 버리지 뭐 등등)
내 친구 녀석은 무진장 열심히 하던 애라 렙차도 벌어지고, 실력도 벌어지고 그러다가 관둠..
결국 다시 롤 시작함..
그러다 한달 만인가 또 멘탈 터짐ㅠ_ㅠ
그래서 그냥 피파 다시 켜서 컴퓨터랑 리그 돌리면서 놀다가-
아마도 탑 100 이었던 것 같은데, 그걸 깠는데 10 드록바가 똬르르-
나의 그 첫 반짝 하나로.. 그 반짝 하나 때문에!! 뭔가 내 안의 잠자고 있던 본능이 깨어나며 피파 폐인이 됨..
선수 욕심이 생겨버리니까 그 뒤로는 주체가 안됨 ㅠ
그때부터 친구와 구단가치 경쟁이 붙게 되고, 선수들을 찾아보게 되고..
지금이야 경험치가 넘쳐나지만 그때만 해도 경험치가 너무 소중해서 쓰던 선수 파는 것도 벌벌 떨고..
그렇게 이벤트 다 챙기고, 정말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이적시장 등록비 500이피도 아까워서 벌벌 떨며..
또 하나의 반짝이 올 걸 기대하면서 아마 거진 4~5달은 미칠듯이 달렸는데..
그 뒤로는 뭐.. 100만원짜리 반짝 하나 안 뜨는데 친구는 점점 구단가치가 높아져가고-
그러면서 현질의 세계에 입문하게 됨 (호구인증)
버티고 버티면서, 이벤트 하면 무조건 다 챙기면서 가끔씩 현질하면서,
시간 존내 퍼부으면서 여기까지 오게 됨... (내가 울 동네 피씨방 먹여 살리는데 1등 공신일듯;)
아마 작년 3월 쯤부터인가 시작했던 것 같은데,
총 플레이 시간 2,915시간
치른 총 경기수 10,727경기
리그 8,660 경기
기억에 남는 반짝
10드록바+1 (개객기) , 08드록바+1 , 10 드록바+4 (...) , 06토티+1 x 2 , 13베일 , 월베메시 , 전설 리베라,
08토레스 , 07푸욜 정도... 나머지는 기억에 없는 거 보면 1~200만원 정도 애들일듯
현질 총 40만원 (+피방비만 해도 ㅎㄷㄷ 할듯)
이쯤 되는 상황에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도다 - 아직도 피파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피방 대회 어쩌고 한다길래 근처 대회 피방 찾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며-
넥슨의 노예 따위 정신차려야 한다고 소리없이 소리쳐보지만..
지금 사무실인데, 한쪽에는 피파 창모드 켜놓고 순경 매니저를 돌리고 있음...
걍 결론은, 병신호구인증 (+ 아직 이 정도로 깊이 빠지지 않았다면 얼른 도망치세요 라고 말하고 싶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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