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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손님 … 2019-12-20 21:38:34
중앙아시아 쿠르드족의 한국말



촬영 1993 년
쿠르드 여성 하고 우즈벡 남성의 대화

4027명이 읽었어요. 3.133.11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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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공개 손님 … 2019-12-20 21:48:31
한국말로 외국말인척 하네
2 비공개 손님 … 2019-12-20 21:54:55
이게 뭐지????
3 비공개 손님 … 2019-12-20 22:05:34
이느낌이 스페인 사람이랑 이탈리아사람대화 하는 느낌이죠?
4 비공개 손님 … 2019-12-20 22:13:39
이거 고대한국어인가 중세한국어인가로 검색하면 나오는거
5 비공개 손님 … 2019-12-20 22:23:27
뭐지 경상도 억양과 말인데

감자도 숨구규(심고)
나이 많은 사람들

말 많이 들리는데?
6 비공개 손님 … 2019-12-20 22:24:15
배차도 숨구고(배추고 심고)
7 비공개 손님 … 2019-12-20 22:24:20
고려말 느낌.
8 비공개 손님 … 2019-12-20 22:27:08
A: 여기 무슨무슨 숨궜는지 (심었는지) 좀 이얘길 하오.
B: 뭐, 뭣을 숨구겠소. 그저 이집 먹을 거로 단배차 (양배추) 숨구고, 배추도 숨구고, 뽐도르 (토마토)도 숨구고, 무슨 감자도 숨구고, 체스노브(?) 도 숨구고 마늘도 숨갔지. (이후 러시아어, 아마 장에 내다 팔기도 하는지 물어본듯).
B: 팔러 못 댕겨. 밭이 만만한 (많은) 사람들이 바사에 (장에) 팔고 우리는 못 팔아. 그저 자기 먹을만큼이나 조금씩 하우!
A: 그래도 좀 도움이 되지
B: 도움이 되지. 말리나(러시아단어)도 조금 숨구고 말리나는 약으로, 말리나도 달려 마레니도 달리고.
능금(사과)은 작소. 능금은 이제 다 나무가 싹 오래되서 나무도 오래돼서 못먹소.
A: 그래도 (능금이)달렸소?
B: 조금씩 달렸소. 몇 알 아이다 (안 달렸다). 올해 싹 얼어가지고
A: 얼었는가?
B: 우리 마당이 싹 얼었소. 봄에.
A: 그래도 보니까 좀 있소.
B: 우리 여기 고려 아지매가 하나 있는데, 집밖에 나오면 자꾸 나보고 왈랴 고려말 좀 해보기요. 왈랴 고려말 하는 게 정말 재미있소. 좀 해보기요. 하우. 무슨 고려말 하기 그런. 자꾸 나를 말을 시켜. 고려말 하라고. 계속 이야기도 하고.
A: 이 젙에 (곁에, 근처에) 사시던 조선사람, 고려 사람 있소?
B: 저기 저 길 넘어에 여자들은 러시아 사람이오. 한 집이 있다. 고려 여자들이. 고려 사람이. 나머지는 러시아 사람.
A: 지금 고려 사람들이 고려말 모르는데, 왈랴는 고려말 하기로 유명하지요?
B: 한데 (같이) 여기 있으니까 그리 어떻게 고려말을 안 배우겠소? 고려 여자들과 일을 같이 했지. 서른 여덟해를 같이 일했어. (러시아말) 고려사람들과 얘기 많이 했지. 우린 러시아 사람들도 다섯집 있었지. 어떻게 안 배워. 고려 아이들과 그냥 같이 놀았지. 그래서 그렇지 뭐.


번역 보니까 바로 들림 ㅋㅋㅋㅋㅋ
9 비공개 손님 … 2019-12-20 22:37:21
불쌍한 고려인 ㅠ
11 비공개 손님 … 2019-12-20 22:38:04
우즈백 사람들 한국 사람이랑 비슷하게 생겼어요.
12 비공개 손님 … 2019-12-21 01:33:24
2번 반복하니까..대충 무슨말인지.알겠음..
14 비공개 손님 … 2019-12-21 10:48:21
장모님...?
15 비공개 손님 … 2019-12-21 12:32:52
저거 중세한국어가 아니라 걍 단순히 러시아말에 익숙한 사람이 그 엑센트로 한국말 하는거 같은데..
16 비공개 손님 … 2019-12-21 12:53:34
고려인들인가
17 비공개 손님 … 2019-12-21 15:08:35
와 너무너무 신기하다 리플이랑 읽으니까 잘 들리네
18 비공개 손님 … 2019-12-21 18:14:50
와 신기하다
19 비공개 손님 … 2019-12-21 18:15:09
경상도 + 연변말투 느낌 ㅎㅎ
20 비공개 손님 … 2019-12-22 21:58:42
구소련 고려인들은 대부분 한반도 북부지역 출신인데
동북 방언이 동남 방언하고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마치 경상도 사투리처럼 들릴 수 있어요

제가 실제로 쓰는 할머니 만나보았는데
대충 알아들을 수는 있는데 많이 힘겨웠습니다.
특히 현재 한국에선 사용하지 않는 고어(예를 들어 열쇠 -> 쇳대)를 많이 사용하더군요
맥이 없어? 라는 말도 저는 애플 Mac이 없냐는 말로 이해했는데(병신)
맥이 그 맥(기운)이 없다는 뜻이었던 기억도 있고
뭐 동북 방언 자체가 남한에서는 잘 들을 수 없는 말이기도 하죠

그냥 가슴 아파요 고려인들 보면..한국인으로서 죄송스럽기도 하고
21 비공개 손님 … 2019-12-23 11:55:59
들릴듯말듯... 뭔가 간질간질?? 아오... 이러다가
댓글보니 대충 들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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