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9 - 4 ~ 10 - 2
인도 10 - 2 ~ 10 - 20
네팔 10 - 20 ~ 10 - 25
태국 10 - 25 ~ 11 ~ 3
네팔,
에베레스트 트래킹을 일반적인 구간인 루클라 공항보다 도보 일주일 거리 떨어진 지리 버스역에서 출발. 게스트하우스마다 음식물에 수면제 성분에 약을 타댔으나 버텼음.(당시엔 음식물에 약이 들어간줄도 몰랐음) 중간 지역인 패댕에서 마리화나에 취해있는 백인놈을 보았고, 숙소 주인의 노골적으로 음식에 약을 타겠다는 제스츄어에 밤 7시 짐싸들고 숙소를 나와 게스트하우스가 없는 지역인 사우롱에 민가에 들어감. 민가에서 차와 식사를 제공 받았으나 후에 생각해보니 약탄 음식이었음. 새벽 2시 민가 탈출.
후에 왜 약을 탄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는가에 대해 고민 결과, 수면제 성분과 각성제 성분을 약 1-2시간 간격으로 먹였다는 결론. 항상 차를 주고 한두시간 후에 음식을 줬음.
첫날과 둘째날 세명의 백인이 출발지역인 지리를 향해 내려왔으나 그 당시엔 이유를 알지 못함. 지금 생각해보면 약물에 중독되서 소지품 다 털리고 내려오는 중이었던듯함.
새벽 두시 어둠속에 출발해서 한동안 조난상태. 사방에 길이 전혀 없는 숲속에서 해매다 오전 8시에 길을 발견하긴 했지만, 민가를 발견한건 오후 2시무렵. 그 이후 이틀간 노숙을 하며 거의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한 상태로 계속 걸었음. 하루는 폭우속에 폐가에서 밤을 보냈고 다음날은 한두시간씩 숲에 들어가 쉬다 나옴.
사흘째 밤 직전에 루클라 공항 두시간 거리 지역에서 숙소에 들어갔음. 다행이 이전에 잠깐 만났던 포터를 동행한 외국인 부부가 묵고 있어서 어느정도 안전이 보장됨. 포터는 트래킹 전에 공식적으로 등록되기 때문에 외국인 부부의 안전이 보장되고, 이 외국인 부부가 나에 대한 안전에 조금 신경을 써줌. 저녁 식사로 아무런 약물이 들어갈 수 없다고 판단된 프라이드누들을 시켰음. 소금 범벅이었으나 물 안먹고 참고 버팀.
참고로 에베레스트의 지리 - 루클라 구간의 물은 환각제 성분이 있어서 먹어선 안된다고 함. 출발한지 이틀째 되던날 여자 꼬맹이 넷을 만났는데, 이중 하나가 물을 가리키며 계속 춤을 췄었는데 뜻을 이해하지 못했고, 다른 한 아이는 내가 길을 가지 못하게 붙잡고 늘어졌는데 그땐 그냥 장난인줄 알았었음. 또한가지 중요한 약물은 애플비라는 과일. 이곳에서 애플파이는 진짜 사과일때도 있지만 애플비라는 약물 성분을 이용한 경우도 있음. 이 애플비는 말려서 차를 끓이면 보라색 차가 만들어지고, 이 액채를 각종 차에 넣을 수 있음. 이 차를 로컬티라고 우기는데, 로컬티 먹이고 두시간쯤 후 밥에 감자국을 끓여서줌. 이 감자국에 항상 채소가 들어있었는데 일단 물이 약성분이고, 그 외에 마리화나 계열이 독성 채소가 아니었을까하고 추측함.
다음날 공항에 들려서 표를 끊음. 상태가 안좋아서 동네 주민들이 놀려댔지만 참고 버텼음. 문을 늦게 열어서 몇시간 그렇게 놀림 당하며 버팀. 비행기 표를 끊어 나오는 이후 부터 날 놀려댄 동네 주민들 모두 쪽팔림에 고개를 떨굼.
문제는 표가 다음날 아침 7시라는 것. 공항은 산 위에 있고, 숙소는 산밑, 정상적인 루트가 아니라 길도 제대로 나있지 않음. 숙소에 돌아옴. 전날 같이 묵었던 유럽인 부부는 오전에 다음 마을로 떠났음. 정전이라 촛불을 켜고 있는데. 전날 보지 못했던 꽤 예쁜 여자 하나가 저녁 식사를 주문하라고 요청. 이미 오전에 식사를 하지 않겠다고 말해논 상태였음. 밥을 먹지 않겠다고 하자 엄청 화를 내며 대충 "어떤년한테 가려는거냐"고 함. 무시하고 좀 자다가 새벽 두시 공항을 향해 출발. 2시간 거리였으나, 짐을 맨채로 6시 45분 가까스로 공항 도착. 온갖 약물에 영향으로 몸이 움직이질 않아서, 해발 3000미터 정도 높은 고도의 추위속에서 웃통 다 까 벗고 걸었음.
이후 회복을 위해 카트만두 타멜에서 4일간 휴식.
포카라에 가려 했으나 산이 무너져 길이 막혀서 하루 더 쉼.
포카라에서 6일간 쉼. 3일간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고, 하루는 래프팅을 감.
래프팅 보트 안에 두명에 이스라엘 여자와 한명의 인도계 영국여자가 두명의 네팔인 래프팅 조교가 있었는데, 두 이스라엘 여자는 사람을 셀때 네팔인은 포함시키지 않는다라는 것을 끊임없이 어필함.
포카라에 있는 동안 지독한 바가지와 거짓말 도둑질 구걸에 치를 떰. (물가는 쌈)
다시 카트만두 타멜에 돌아와서 인도 비자를 신청.
일주일 후 인도 입국. 18일간 끔직한 인도 여행을 경험.
나 뿐 아니라 만난 외국애들 모두 바들바들 떨었음. 정말 좇구림.
외국인에게 좌석있는 기차표를 안팔아서 24시간 입석으로 기차탐. 이 입석은 열차칸 전체가 입석인데다 만원이라 사람들이 빼곡히 껴서 바닥에 신문지 깔고 앉아있기도 힘듬.
길에서 이유없이 시비거는 사람도 많고, 숙소에서 영국애 하나는 식당에 들어갔는데 죄다 자길 노려봐서 밥을 먹을수가 없었다고 징징거림. 길에서도 처음엔 막 친절한척 하다가 값자기 이유없이 욕을하고 뻑큐를 날려서 황당했다고 했음. 그래도 바라나시에서 강가(겐지즈강인가? 지들말로 강가라고함)에 머리끝까지 담가보고, 고야가서 오토바이타고 바닷가에서 혼자 파도놀이하고 뭄바이도 가보고 그랬음. 아그라가봤는데 타지마할 입장료가 외국인은 2만원 넘고 현지인은 300원정도였나 열받아서 안들어감. 하여튼 인도 구림.
다시 타멜로 돌아옴. 물가가 좀 비싸긴 하지만 카트만두 타멜이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다만 올드버스정류장 앞 가게에서 파는 환타는 약탄 환타임. 여기 환타 두가지가 있는데 프라스틱 뚜껑이 진짜인듯함. 똥색 비닐로 된 뚜껑은 가짜인듯. 그거 두번 먹고 나서 한참 후에야 깨달았음.(처음 네팔 도착해서 거기서 지리 가는 버스 탔음) 로컬 상대든 외국인 상대든 사람 많은데 가야함. 안그럼 약먹임. 애플비 한개에 100원도 안함. 이걸로 차 100잔도 넘게 끓임. 막 시장에서 아줌마들이 팔고 있음. 일단 먹이고 보는거임. 그래서 손거울을 하나 샀음. 약탄거 먹으면 눈 시뻘개지기 때문에 음식 먹고 난 후에 꼬박꼬박 눈 확인했음.
인도에서 돌아와서 곳바로 랑탕 트래킹을 감. 지도상 80여키로 거리를 버스로 가는데 10시간이 걸림. 버스도 만원이라 지붕 위에 올라탔는데 지붕 위도 만원. 진짜 막 떨어질거같은 아슬아슬한 상태로 지붕위에 6시간 이상 있었음. 랑탕은 두가지 코스가 있는데 둔체란 곳에서 시작하면 걷는데 6시간 정도 더걸리고, 샤브로베시란곳으로 버스로 두시간 정도 더가는게 빠르다고함. 근데 지붕위에 애들이 샤브로베시 위험하다고 가르켜줌. 만일을 대비해 둔체에서 대충 저녁거리를 사먹음.
샤브로베시 도착은 밤 6시 정도. 해 떨어져서 어두워질 무렵. 아무도 방을 안줌. 뒤쪽에 크게 게스트하우스가 두개 있는데 마리화나 흡연하는 곳 같아서 못감.(보통 BUDDA, peace이런 이름 붙어있으면 흡연지역임 이유는 모름. 타멜에서 묵었던 숙소는 일본인 전용 숙소였는데 부처상 곳곳에 있고, 옥상에서 일본애들이랑 유럽애 하나랑 매일 마리화나 피워댔음, 또 나한테 마리화나 팔려고 온놈이 마리화나가 PIECE에 도움을 줄거라 그랬음) 근데 한집에서 방줌. 멀쩡한 방 놔두고 옆 건물에 데려가서 현지인들 쓰는 방 가운데 포터들 쓰는방같은걸 줌. 그러고 조건으로 옆에 제대로된 호텔 건물 앞 야외식당에서 밥먹으라함.
야외식당 테이블에 앉아 주문하려고 메뉴보는데 앞에 비어있는 깨끗한 방에 유럽애들 와서 계약함. 열받음. 플래인 누들 수프 딱 하나 시킴. 호텔 주인도 열받음. 한시간 넘게 기다려서 겨우 식사 나옴. 플래인 시켰는데 국물이 우유빛 남. 보통 야크 밀크 계열로 우유나 치즈쪽에도 약물이 있다고 알고 있음. 그래서 건더기만 건져먹었음. 보통 약물을 먹이고 나면 제대로 계산을 못하게 되나봄. 다음날 새벽에 떠난다고 미리 계산하겠다고 하니깐 아마도 약물이 효과를 발휘할때까지 기다리려는지 좀 기다리라고 함. "됐다 지금(오케 나우)"이러면서 아마도 눈 빨개진거 확인하고 계산하게함. 하지만 멀쩡히 계산하고 방으로 돌아옴.
방에 돌아오니 내 짐 옆에 엉뚱한 가방이 하나 있고 마르지않은 빨래를 담아 들고다닌 내 조그만 비닐팩이 사라짐. 주인 불러 이유를 묻자 오히려 내가 훔친거 아닌지 추긍하려 함. 다행이었던 건, 옆방에 묵고 있던 포터들이 나와 함께 버스 지붕에 탔던 애들이었는데 별로 주인한테 동조를 안해줬음. 여기엔 또다른 이유가 있음. 주인은 티벳 계열이고 포터들은 원주민 계열이었음. 보통 약타는 애들이 티벳계열임. 지리-루클라에서도 마찬가지였음. 내 비닐팩은 옆방에 있었고, 내방에 있던 가방은 옆방꺼였음. 이후 거울을 꺼내 눈을 보니 시뻘개져 있음. 보통 면이 아니라 국물이 약물인데 건더기만 건져먹고도 시뻘개졌으니 약을 얼마나 탄건지 무시무시함. 방문은 안에서 잠그지 못하게 되있었음. 자려고 누워있는데 집주인이 문 살짝 열고 한참 쳐다보다감. 똑같이 쳐다봐줌. 집주인이 간 후 백팩으로 문 막아놓고 좀 자다가 새벽 2시 무렵 짐싸서 나왔음.
거기가 티벳 국경에서 20키로 밖에 안되는 곳임. 실수로 티벳 국경쪽으로 가다 되돌아와서
겨우 제길을 찾아 갔지만, 왠지 내려오는 사람들이 표정이 썪어있음. 유럽인들 표정이 완전 겁에 질려있음. 이러 저러한 사소한 이유들이 더해지면서 위로 가면 더 위험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브로베시로 돌아갈수 없어서 길을 뺑 돌아 둔체쪽으로 내려감. 중간에 마을이 하나 있었는데 그곳도 위험하다고 한 포터가 미리 귀뜸해줌. 마을에 여자들만 있음... 묵고 가라고 잡아댔지만 그냥 지나쳐옴. 그리고 사람이 거의 안다닐걸로 예상되는 길, 반딧불이 한 20마리쯤 날아다니는 길에서 그냥 침낭 꺼내서 잠. 좀 자다 일어나서 아침 7시 버스 시간에 맞춰 겨우 둔체 도착해서 10시간 동안 버스 지붕타고 타멜로 돌아옴. 그중 2시간 정도 자리 없는 네팔 꼬맹이 무릅에 앉히고 지붕에 타고 있었음. 열받아서 괜히 몇대 쥐어박음. 그러고 카트만두 돌아오니 숙소 종업원이 날보고 뒤에서 혼잣말로 "유아럭키맨"이러고 중얼거렸음. 비행기표를 바꿔 다음날 바로 예정에 없던 방콕행. 자주갔고 재미없어서 스탑오버 안할 계획이었음. 카트만두 공항에 최근 랑탕에서 실종된 유럽 여자애 사진이 붙어있었음.
태국 도착. 람뿌뜨리 로드에 람뿌뜨리 빌리지 550바트(약 2만2천원, 11월부터 600바트로 오름) 싱글룸에 묵으면서 매일 낮에 수영장가서 수영 하는법 연습하고(수영 전혀 못해서 잠수부터 했음.) 밤에는 할로윈 축제 기간이라고 카오산로드 길에 디제이 박스 만들고 음악 틀어줘서 거기서 걍 빈둥거림. 부페에 세번 갔는데 두번은 만원정도하는 사브사브부페에 한번은 2만6천원짜리 일본식 부페가서 혼자 회 16조각 초밥 3조각 알밥 한조각 새우 두마리 파스타 한접시 소고기스테이크 두덩어리 연어스테이크 한조각 주스 두큰컵 펀치 한컵 커피 푸딩 아이스크림 기타 이것저것 처먹음.
그러고 집에옴. 별일 없었음. 특별한 일이라면, 씨발 태국넘들 중에 가끔 날 게이인줄 아는 것들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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