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저는 지금 덴마크에 있고요
덴마크에는 수많은 아름답고 귀중한 밴드들이 공연을 하러 옵니다
저로서는 존나게 감사한 일이 아닐수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가야한다는 공연은 반드시 가고 후기를 연재형식으로 올리겠습니다
다음번 공연은 뭐가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덴마크 스토너메탈밴드 Rising을 보러갈겁니다
오늘은 한국시간으로 아침 7시~8시쯤부터 덴마크 하드코어밴드 WOD와
D-Beat로 유명한 전설의 영국 하드코어밴드 Discharge의공연을 보고왔습니다.
덴마크의 히피 거리 격인 크리스티아나하문의 Loppen에서 열린 본 공연은
씨발개작살났습니다
공연장을 들어서면서부터 느껴지는 은은한 마리화나향기가 저를 감싸고
이윽고 까시머리와 까시자켓을 걸친 떡대 북유럽간져들이 저를 반기더군요
제가 영어 혹은 덴마크어가 능숙한게 아니라서 인터뷰는 커녕 밴드멤버가 누군지도모르는터라
물론 셋리스트도 노래도 뭘 불렀는지도 전혀 모르는상태에서 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개슬램의 날
로 정하고 열심히 몸을 던졌습니다.
Loppen에는 일전의 메탈밴드 Rising 공연을 보러 왔긴 했지만
공연장 중간중간에 거대한 나무기둥이 몇개씩 있어서 좀 공간이 거지같긴합니다만
사운드하나만큼은 진짜 심장마비 걸릴정도로 제대로 뽑아내더군요 지금까지도 귀가 좀 아픕니다
그렇게 큰 공연장이 아니라 홍대클럽으로 치면 음 ... 공연보는공간만 따지면 클럽 타 정도는 됩니다(구조도 비슷)
그래도 베이스드럼 한번 울릴때마다 뼈가 흔들릴정도로 과격한 개싸운드 정말 기가막힙니다.
조명도 기가막히고 역시 북유럽간지... 한국에서도 견학좀 하셔야할듯
저는 죽음의슬램군단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도 슬램 좀 해봤다 싶은 사람인데
여기는 진짜 정신놓고 있으면 목숨이 위험한 거 같습니다. 체구는 왜소한 친구들도 많은데
다들 힘이 좋은데다가 각종 까시들이 데미지를 더욱 높여주죠 ^^ 까시팔찌로 떄릴땐 이앙다물고 발로찼습니다 씨발 !! 질러차기 !!
그래도 한국처럼 와 다 몰려서 우르르 개슬램하는 진풍경은 잘 없고 맨앞 두줄까지만 개슬램이 이루어지더군요
힘이들땐 뒤로 빠져서 사람들을 방패삼아 조용히 관람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여자라고 약하고 뭐 그런거 하나도없이 다들 힘 짱좋구요...
전마치 홍대핥코어공연장한가운데에있는여중딩소녀같은 심정이었습니다.(유니온웨이/DMC합동공연간지)
본론으로 돌아가 War of Destruction이 오프닝을 열었습니다.
와...진짜 개스트레이트하고 약간 메탈코어끼가 살짝살짝 있긴 했지만
상당히 듣기 편하고 질주감도 괜찮았습니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밴드라 그런지
중간에 술/약에 쩔어서 무대난입해서 마이크 뺏는 못된 관객이있어도 잘타이르고 넘어가네요
마이스페이스에서 예습하고 간 유일한 노래 Sodomy는 들어볼만합니다 소도미! 소도미!
이때제가 너무 달려서 체력이 달리더군요 ㅡㅡ;;;
다음은 Discharge
드러머 선생님이 세팅때 살짝 드럼솔로를 쳐주시던데 그야말로 기가막히더라구요
쿵딱쿵딱쿵딱쿵딱쿵딱쿵딱쿵딱쿵딱쿵딱쿵딱쿵딱쿵딱쿵딱쿵딱
진짜 드럼라인 저거 하나 기본으로잡고 죽을떄까지 쿵딱쿵딱쿵딱쿵딱쿵딱쿵딱 ...
진짜 죽을때까지 한놈만 팬다는 말이 생각날정도로 진짜 개박살내는 드럼이었습니다.
제가 좀 잘못생각하고있었는지는 몰라도 가끔 기타 솔로도 살짝살짝 들어가는등
역사와 굴곡을 겪은 전설의밴드 느낌이었습니다. 베이스도 기가 막혔구요 숨넘어가는 기타도 건재합니다
보컬하는말로봐서는 주로 요즘 나온 앨범 노래를 많이 한거 같더군요
역시 다들 디스차지를 보러왔는지 아까 WOD떄보다 더 개광란의 죽음을 부르는 슬램을 마구마구시전해줬습니다
자빠지면 일으켜주는건 세계 공용인가보네요
재밌게 잘봤습니다 하하하 3만원이 아깝지 않네요 짱짱
http://www.myspace.com/warofdestruction
http://www.myspace.com/discharge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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