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거라고 생각했던 해밀턴의 폴투윈 우승이었습니다. 중간에 버튼에서 시작된 기차놀이 덕에 첫 피트스탑 이후 해밀턴이 베텔 상대로 시간을 상당히 벌긴 했는데 그게 없었더라도 베텔이 오늘 해밀턴을 잡기는 어려웠습니다. 냉각계니 프런트윙 문제니 해서 페이스가 그닥 좋질 못했거든요. 문제는 알론소는 그런 베텔보다 페이스가 더 느렸다는 거지만...
사실 2위 자리는 키미가 아닌 그로장이 올라가지 않을까 했습니다만, 시케인 숏컷후 자리를 도로 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를 받고, 이후는 그냥 시망...팀라디오에서 들렸던 구슬픈 "Whyyyyyyy?"가 아직도 귀에 선합니다ㅋ. 거기다 버튼과의 충돌에 대한 사후 조사에서 책임이 인정되어 기록에 20초 추가 페널티...다행히도 버튼과의 격차가 23.8초였던 탓에 순위를 추가로 잃지는 않았다는게 불행중 다행.
막판 베텔 타이어가 쌩쌩하고 페이스도 더 좋아서 키미를 딸 줄 알았는데 역시 쿨한 핀란드형이 쉽게는 안내주더군요. 오히려 베텔이 뻑하면 휠락 걸려서 스스로 기회를 놓친 편.
웨버가 필요없는 피트스탑을 한번 더 하며(아마 팀오더였겠지만) 베텔과 알론소 사이로 끼어들어오면서 베텔과 알론소의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이번 레이스에서 벌어진 격차는 5점 차. 솔직히 베텔의 쿼드러플 챔프는 거의 7부능선 넘지 않았나 싶네요.
F1 | 667명이 읽었어요. 3.23.20.2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