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 시작전에 내린 비로 예상외의 웻 컨디션이 되면서 양상이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돌아갔습니다. 다들 시작은 인터미디엇 타이어로 진행했구요.
Q1과 Q2는 초반에 빌빌 기어가다 세션 후반에 가서 라인 마르면 기록을 죽죽 당기는 식으로 퀄리가 진행됐고, Q2 후반엔 아예 슈퍼소프트를 끼고 원랩 어택에 도전하는 차들이 속출했습니다. 그러한 시간별 노면 컨디션 차이 때문에 알론소가 Q2를 턱걸이로 통과하는가 하면, 케이터햄의 반 더 가르데가 처음으로 Q2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3연속 폴을 잡은 메르세데스는 예상대로라면 예상대로네요. 니코와 해밀턴이 프론트 로를 틀어쥔 상태에서 모나코 특성상 추월이 매우 쉽지 않다는 걸 생각하면 이번에야말로 우승 가능성이 제일 높지 않을까 하는데...
맥라렌도 간만에 두명이 모두 Q3까지 올라오면서 괜찮은 포지션을 잡았습니다. 마싸는 FP3에서 차를 거하게 부숴먹고 퀄리 시간까지 고치지 못하면서 22위. 비앙키는 Q1 시작하자마자 연기를 폴폴 뿜으면서 리타이어. 그로장도 Q1 때까지 계속 차 고치다가 간신히 원랩 어택에 성공해 Q2에 진출했고, 반 더 가르데는 Q1 마감 3분도 안 남은 상태에서 수리가 끝나 역시 Q2에 진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덤으로 영상 하나 첨부합니다. 금요일에 벌어진 모나코 GP2(F1보다 하위 등급. GP2 챔피언은 높은 확률로 다음해 F1 루키가 됩니다) 레이스에서 98 스파급 대형 스타트 사고가 터졌습니다.
레이스는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9시에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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