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간 간격이 대개 2주고 가끔씩 백투백으로 열리거나 3주 간격으로 벌어지는 편인데 이번 3주간은 유독 긴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세팡의 엔딩이 그렇게 난 덕분인거 같습니다. 레드불의 팀 오더 이슈는 3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가라앉고 있지 않습니다. 최근 베텔이 인터뷰에서
'우승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게 아니다' '같은 상황이 오면 또 그렇게 할 것' '처벌? 그런 생각이 난센스'
등의 발언을 하여 다시 논쟁의 불씨를 지피고 있기도 하고요. 베텔과 웨버의 기나긴 불화의 역사를 봤을 때 2013 시즌 단 2전만에 이 둘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건 분명해 보입니다. 헤드에 호너, 뉴이, (베텔을 절대적으로 비호하는) 마르코 셋이나 있는 모양새의 레드불이 이 둘을 제대로 제어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그들의 불화가 어떤 식으로 누적되었는지는 http://eggy.egloos.com/3940931 계란소년님의 포스트 참조)
별 일이 없으면 웨버가 올 시즌을 끝으로 확실히 레드불을 떠날 것으로 보이는 마당에 그 이후 베텔의 팀메이트가 누가 될지 여러 드라이버가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베텔의 에고가 확고한 만큼 확실한 2인자를 감수하거나 아니면 베텔과 매우 친해서 부닥칠 일이 없다거나 둘중에 하나여야 할텐데요. 그래서 키미 또한 유력한 영입 리스트에 올라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키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에 대한 어떤 생각도 해본 적 없으며, 심지어 은퇴할 수도 있다(그러니까 모든 가능성이 다 오픈되어 있다)는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키미는 이번 휴식기 동안 모터크로스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랠리하다 다쳐서 아직까지도 오른손 감각이 돌아오지 않은 쿠비차의 경우도 있고 해서 보통 시즌 중에 저런 위험한 스포츠를 하는건 허용되지 않습니다만, 키미는 애초에 로터스와 계약할때부터 '레이스와 스폰서 활동 빼고는 내 꼴리는 대로 함'이 들어가 있죠. 역시 핀란드인 짱짱맨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이 정체불명의 사람이 그린 낙서 때문에 일시 폐쇄되었습니다. 그 낙서는 길이 15미터, 폭 4m 크기의 무언가를 분출(..)하는 남성 성기 모양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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