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2 중반에 급작스럽게 쏟아진 폭우 덕에 일찌감치 나와서 달리지 않은 드라이버들이 피를 봤습니다. 타임어택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디 레스타는 어떻게든 노면이 더 젖기전에 기록을 내보려고 용을 썼지만 이미 더 버티기엔 무리였는지 두번이나 스핀을 하며 망했습니다. 유럽 시간에 맞추느라 일정이 한시간씩 늦어졌다는데 덕분에 내일도 비가 예보되어 있습니다...이번 GP 최대의 변수네요.
Q3 막판에 노면이 부분적으로 말라가면서 기록이 쭉쭉 올랐는데, 그 와중에 베텔의 기록은 독보적입니다. 내일 같은 시간에 진행되는 레이스에도 비가 올 확률이 높다면 오늘의 베텔 페이스는 주목할 만한 수준입니다. 마싸가 숏런 페이스가 계속 훌륭하다는 것도 주목할 만 합니다. 호주에서 큰 실수 없이 계속 잘 달렸지만 팀의 작전이 알론소 위주로 돌아갔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불만을 드러냈던 걸 생각하면, 이번 스타트에서 마싸가 혹여 베텔을 제끼고 먼저 앞으로 나갔을 때 어떤 식으로 작전이 전개될지도 궁금하네요.
비앙키는 랩 타임이 윌리엄스의 보타스에 필적하는 수준...내년에도 마루시아에 있을 리는 없겠네요.
키미는 Q3에서 로즈베르크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3그리드 페널티를 받아 10위에서 출발합니다.
오늘과 같은 한국시간 오후 5시에 레이스가 시작됩니다. 이번에도 SBS 생중계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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