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에서 브루노 세나에게 들이받혀 최하위까지 떨어지고, 사이드포드까지 박살나 레이스 내내 다운포스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달리고, 피트스탑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8초 이상을 까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근성으로 6위까지 올라온 베텔이 역대 최연소 트리플 챔피언, 그리고 판지오와 슈마허의 뒤를 이어 세번째 3연속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이번 레이스에서 2위를 차지한 알론소와의 격차는 불과 3포인트차.
알론소와 마싸는 주어진 상황에서 할수 있는만큼 했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일어난 행운과 그 이후에도 헐크와 해밀턴이 나가떨어져 주는 상황까지 겹쳐 자신들이 자력으로 올릴 수 있는 최대한의 순위로 올라갔습니다. 문제는 베텔이 6위까지 올라왔다는 것. 그리고 페라리 똥차로는 자력으로 우승은 불가능했다는 것....
맥라렌은 갑툭튀한 휠켄베르크 빼고는 레이스를 리딩하면서 컨스트럭터 2위를 탈환할 뻔...했습니다만, 해밀턴이 백마커를 추월하는 상황에서 옆에 휠투휠로 붙었던 휠켄베르크가 미끄러지며 충돌하는 바람에 리타이어했습니다. 맥라렌에서 펼치는 마지막 레이스에서 우승까지 노렸던 해밀턴도 아쉽고, 눈앞에서 컨스트럭터 상금 110억 추가 찬스를 놓친 맥라렌도 굉장히 배아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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