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개발 팀장이 진지하게 질문시전하더군요. 면접관이 3명 더 있었지만 아무도 이 질문에 택클을 걸지 않았고 '너의 호구지수를 보여봐'라는 표정으로 다들 저를 응시하는게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이 기습적인 질문은 제 정줄을 가출시켰고 어처구니가 없어 아무 말도 못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질세라 sw개발 팀장이 다시 진지하게 추가 질문을 하며 압박해왔습니다.
'싸우시겠습니까, 화해를 하시겠습니까, 회사 차원에 보고해서 상대방에게 제재를 가하시겠습니까, 조용히 넘어가시겠습니까'
선택지에 '경찰을 부른다'가 없음에 다시 어이가 터졌지만 다행히 정줄 잡고 아래처럼 답변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는 정상적인 성인이라면 그렇게 행동할리 없을 것 같습니다만 상대방이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한다면 상대방의 사정이 있었을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사정을 좀 더 알아보고 그에 맞게 대처를 택하겠습니다.
근데 상대방의 주먹을 날릴만한 사정이 뭐가 있을까요?'
아마 본인이 타부서한테 쳐맞고 저한테 질문한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상식을 파괴하는 곳이니 진지하게 다시 생각(도망가! 어서!!)하라는 무언의 암시를 저에게 보내준것 같습니다.
3주간 20군데 넘게 면접보면서 받은 베오베 질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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