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업무 - 어떻게하면 잘할 수 있나요.

졸업하고 10년동안 실험실에서 일하다가
이번 연도에 중간 관리자 달게 되었습니다.

첫번째로 고민이 미팅에 치여 죽을것 같습니다.
미팅 한번 할때마다 할일은 쏟아집니다만…
담 미팅할때까지 일 배분해서 이멜 쓰거나, 자료 정리하거나 합니다.
다 못하면 밤늦게까지 꾸역거리면서 합니다.
그리고 잠자면서 꿈에 나와요.

실험하던 짠밥은 있어서, 대략 기술적인건 한번 흩어보면 뭐가 문제인지는 나옵니다만,
그것보다 문제가 윗분들한테 그게 왜 문제인지 납득시키는게 힘듧니다.
왜냐면 그분들은 그들만의 문제가 있거든요. 대기업에서 있는...
내 문제를 풀어주기보다, 그들의 문제를 풀어주기를 원합니다.
그래도 기술적인 숙제를 안풀면 나중에 폭탄으로 돌아올걸 아니까,
젤 급한불만 부랴 부랴 끕니다.

할일은 많은데, 밑에 사람들은 믿고 맡길 사람은 없어요…
내가 직접하면 그것보다 훨 잘하겠는데,
실험실에 죽치고 않아있으려면, 상사들하고 미팅을 빠져야 합니다.
몇번 빠지니, 이제 상사들이 일은 안주기 시작합니다.
이러면 연말평가에 큰일나겠다 싶어서 다시 만나서 살랑 거려야 합니다…

이거 무한 반복이네요.

상사한테 막 매달려서
죽는 소리 하니까, 팀원 한명 보충해 준답니다.
이력서 받고, 대략 보고, 뽑을 사람 추리는데,
이것도 힘드네요.
다 때려치고 싶습니다.

오늘도 밤 열두시까지 컴터 켜두고 멍 하니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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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손님 … 2020-09-11 14:44:15

사람 한명 키우시는게 맞을 듯 합니다.

비공개 손님 … 2020-09-11 18:19:29

우선 팀장이 해야 하는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거 같습니다.
미팅하고 업무 협약하고 받아온 업무 분배하고 팀원들 다독거려서 업무실적 올리고
미진한 게 있다면 선배로 도움도 주고...
이게 도저히 익숙해지고 숙달이 안 된다고 하면 그 직책과는 맞지 않는 성향 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집단의 장이 되면 먼저 그 집단을 장악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개개인의 성향과 업무 능력 등 모든 것을 알고
운영하는 방법이겠지만 큰 집단일수록 말이 안 되는 방법일 겁니다.

집단의 장이 그 집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지 못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1. 장이 스트레스로 사망
- 장으로써 업무는 늘어만 가고 팀원들의 업무처리는 맘에 안 들고 차라리 내가 해야겠네 라면서
결국에는 사망

2. 장과 팀원들 간의 신뢰도 하락으로 서로 믿고 의지하지 못함
- 1번의 연장으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팀원들도 느끼기 시작합니다.

3. 전부 따로 놈
- 2번의 연장으로 장의 장악력이 그래도 살아있다면 따로 놀지는 않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든
(장의 능력 부족, 연대 부족, 팀원의 엄청난 능력 등)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해결하는 방법은 머... 그냥 제 경험으로는 일단 팀원들의 능력과 성향의 파악은 무조건입니다.
팀원이 너무 많아서 불가능하다면 그 안에서 작은 집단을 만들어 리드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 사람들만 집중적으로 케어하다 보면 그 사람이 나머지는 알아서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지시한 업무에 대해서는 믿고 맡겨야 합니다.
여러 번수정사항이 발생하더라도 그래야 팀원들의 능력치도 올라가고 그 시간 동안 나도 할 일을
할 수 있고 그런 거 같습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미흡 점에 대해서는 부정하고 잘못된 경우가 아니면
커버치는게 장이 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

비공개 손님 … 2020-09-11 22:52:20

전 초년생인데 동기부여만 명확히 하셔도 밑에가 똘똘하다면 충분할꺼 같아요.
(보통의 동기부여 = 퇴근시간/급여)
1. 아침에 할 수 있는 일 분배 > 만족 못할시 야근/명확한 교육
한달정도 일 하는 방법 야근하면서 알려주면 문제 없을꺼 같은데요.
팀장님의 능력이 확실하다면 공적으론 까도 사적으론 안까요
밑에 사람들도 팀장 욕하면서 할일 다 하고 집갑니당

제가 본 최악의 팀장은
아침에도 일분배를 명확히 못함, 자주 퇴근 1시간~10분전에 급하다며 일 하라고함
내 할일 다 하고 집간다니까 해결 못하는 일 시킴, 남들과 비교
일 안하고 8시 넘게 게임만 하는 사람을 보며 저 사람처럼 늦게까지 일하라고함 ㅇㅇ

비공개 손님 … 2020-09-12 00:30:28

3/ 네 감사합니다.
밑에가 똘똘하지가 못해요...
두명은 잘하고, 대략 방향만 잡아주면, 원하는 기한내에 가지고 오니까, 남는 시간에 좀 놀게 냅두는데요...
다른 한명은 일 잘못해서 이렇게 하라고 1부터 10까지 써주면, 1부터 5까지 하고, 자기가 생각하기에 나머지는 의미 없다고 안함. (미침) 짤라버리려고 했는데, 윗선에서 쉴드 쳐주는 사람이 있어서 그러지도 못하고 있어요.
지금 희망이 팀원을 좀더 보강해서, 일 못하는 직원을 희석시켜버리는 걸로 제 성과를 내는건데... 쉽게 될지 모르겠네요.

비공개 손님 … 2020-09-12 00:48:31

사람뽑는거 겁나 힘듭니다 시간투자도 많이해야 되고 원하는 사람 뽑기도 힘들죠.

일단 자기 팀원들 성향 파악하고 그에 맞게 업무 지시도 해줘야 좀 효율이 나옵니다.
그리고 최소 한두명은 바로 밑에서 믿고 맡길 수 있게 집중적으로 키워줘야 팀장일(?)에 집중 할 수 있을꺼에요. 중간급을 많이많이 키워줘야 됩니다. 그러면 매니징 비용이 많이 줄어들겁니다.

뭐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장급으로 올라가면 완전 다른 능력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참고로 전 팀의 중간급 중 한명입니다. 업계 8년차 되가네요

비공개 손님 … 2020-09-12 03:32:45

ㅡ,.ㅡ;;자신이 하면 더 잘하겠다라...당연한거죠...당신의 경력이 더 많은데...팀장이나 선임이라 함은 자신이 할 수 있지만 후임의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일이라 가르쳐야 합니다. 자기가 하는 것보다 오래걸려도 언제까지 그 일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팀장이라 함은...

비공개 손님 … 2020-09-12 03:58:31

4// 두명 잘하고 한명 못하는거면 다행인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라면 못하는 한명의 일을 줄여주되 성과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매니지먼트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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