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말엔 만으로 8년되네요.
대기업이지만 으리으리한 연봉을 받지는 않구요.
연봉에 고정성과급 해서 세전 5600정도 되겠네요.
자유로운 분위기지만 출장과 갑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네요.
회사는 븡괴사고와 주차난으로 유명한 판교에 있어요.
지금껏 모은 돈은 현재 사는 오피스텔 전세금이 다인듯...
자취를 하다보니 은근 나가는게 많고
입사초엔 돈쓰는맛을 알고는 비싼옷이며 유흥이며
그리고 여친 있을적엔 생각없이 많이도 썼죠.
요즘 고민은 대출을 받아서 혼자살든 결혼해서 살든 암튼 조그만 평수라도 집을 살까,
아님 그래도 한번사는 인생 옛날부터 그렇게 갖고싶던 외제차를 사볼까,
분당의 낡디낡은 아파트 소형평수를 1억이상 대출받아 사는게 현명한것인가,
그리고 차는 어차피 소비재인데 굳이 비싼차를 굴릴필요 있을까..
아직도 철이 안드는것 같아요;
이제 진짜 진짜 결혼할 나이가 됐는데 결혼 상대 조건이나 따지고 있어요.
예를들자면 현재 사는 지역에서 돈때문에 싸우지 않고 살려면
배우자쪽도 어느정도 경제력도 있어야 할것 같고 뭐 이런....
예쁘고 능력있는데 정신나간 어느 미친여자가 저에게 반해서 결혼했으면 좋겠습니다-_-
솔로인데 김칫국만...요렇게
한편으로는 혼자 사는게 참 편한점이 많은데..하며(예를 들면 잘안씻고 잘안치우고 살기)
그래놓고 가끔 아무도 없는 차갑고 지저분한 집에 오면 결혼이 그렇게 하고싶고..ㅎㅎ
결혼해서 마누라랑 둘이 벌어 벌써 집사고
대출금도 금방금방 갚아나가는 친구들 보면 그것도 부럽구요.
어릴땐 뭔가 계획이 있었거든요.
27에 취직해서 32까지 악착같이 1억을 모으고 결혼한다 였는데.
이게 계획이 틀어지고 나이를 먹을수록 태평양 한가운데서 방황하는 땟목이 되어가고있어요.
뭐 첨부터 철없을적 세운 불가능한 계획이었던건가봐요ㅋㅋ
암튼 휴지사용 후 현자타임이 와서 주저리주저리 적어봤습니다.
즐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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