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2:11 - 스털링 왜 떠나야 하나?스털링, 왜 떠나고 싶어할까요? 아 물론, 오늘 스털링 에이전트와 리버풀은 아주 심한 공방전을 벌였습니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에이디 워드를 잊어 보죠. 돈도 잊어 버려요. 재계약도 등등. 그럼 왜?
단순히 리버풀이 좆같아서일지도 몰라요.
다시 챔스 탈락. 최고의 선수를 팔았어요. 최고의 리더도 보냈어요. 지난 12개월동안 병신들 영입에 1억 파운드. 나라도 떠나고 싶겠네.
하지만 그냥 스털링 자신 때문일지라도 몰라요.
잉글랜드 축구 최고의 인재. 유럽 골든보이상의 2014년 수상자. 유럽 유수의 감독들이 원하는 인재. 이번 시즌 여러번 포지션 변경을 하면서 팀의 덜떨어지는 병신들을 커버해 줘야만 했던 비극의 인재.
이제 떠나서 트로피를 얻고 싶죠. 자신이 원하는 포지션에서 뛰고 싶죠.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뛰고 싶죠. 최고의 동료들이랑 뛰고 싶죠.
대체 왜 떠나고 싶지 않겠어요?
오후 12:27 - 스털링 남을이유 있나?
스털링, 남을 이유가 있나요?
지난 시즌 이 시기. 리버풀은 최고였습니다. 우승에 도전해, 수아레즈-스터릿지-스털링이라는 무시무시한 창끝. 이젠 그런거 다 사라졌어요. 스터리지 부상은 개판, 수아레즈는 사라졌고 스털링은 지쳐 보입니다. 시즌 초반에 팀을 지탱한 소년가장은 이제 가고 싶어요. 스털링이 힘들어지니 이제 노빅클럽은 쿠티뉴에 기대고 있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지난 12개월간 브랜던 로저스 밑에서 리버풀은 아주 큰 후퇴를 했습니다.
수정궁은 안필드로 와서 아주 여유롭게 3대1로 밟고 나갔습니다. 헐에겐 일대영. 강등권에서 빌빌대는 놈들에게요. 심지어 이후엔 번리에게도 지고. QPR에게 우승한 경기는 졸렸고 고도리랑의 0-0은..아아, 눈이 썩는 게임이였답니다.
FA컵 준결승은...말도 말고.
그래서..2년 남은 스털링. 더 남을 이유가 있을까요?
흠, 진짜 돈 때문이 아닌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후 12:30 - 스털링은 트로피를 좋아해
그니까요, 이건 솔직히 돈 때문이 아닙니다. 트로피 때문이겠죠. 라힘 스털링은 야망의 사나이, 가장 영광스러운 트로피를 원합니다. 챔스라는 최고의 리그에서 계속 뛰고 싶어요. 잉글랜드 최고가 되고 싶어요.
즉, 이 병신같은 클럽에서 이런 유럽 최고가 될 확률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니, 스털링이 나가고 싶어하는 이유가 이해되는 겁니다.
내일 리버풀은 재계약 협상에서 스털링을 설득시켜야 할 텐데요, 4위권 밖으로 날아간 지금 이건 불가능해 보입니다. 지난 여름 수아레즈라는 최고의 선수를 팔았고, 이번 여름 클럽 그 자체나 다름없던 제라드를 보냈습니다. 스터릿지는 병실에서 나오지도 못해요. 아아, 오늘도 안필드의 미래는 어둡습니다.
오후 1:03 - 스털링의 다섯 선택지
만약 스털링이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어디로 갈 까요? 선택지는 무궁무진합니다. 특히 리빅아의 라이벌들이 스털링을 좋아하는데요, 갈 곳이 어디 있을지 알아볼까요.
맨체스터 시티
페예그리니는 이번 시즌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승 하고 싶겠죠. 무리뉴 꼴보기싫고. 시티는 벌써 4천만 파운드의 이적료와 주급 15만 파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여름에 야야투레랑 제임스 밀너를 잃을 것 같으니 추가도 해야겠고, 영국 선수들도 늘려야겠고. 확실히 시티는 재력이 있어요. 능력도 있지요. 트로피나 돈이나, 둘다 스털링이 원하는 것일테니.
1964년 필 키스날이 OT에서 안필드로 이적한 이후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두 클럽은 선수를 이적시킨 적이 없었습니다. 과연 올해는? 이미 맨유는 리버풀에 스털링에 관한 문의를 한 상태입니다. 스털링의 태도가 워낙 단호하기에 다시 문의할 수도 있어요. 게다가 스털링의 주급은 맨유에겐 아무런 문제도 안 됩니다. 앙헬 디마리아가 해내지 못한 일을 스털링이 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아스날
아마 스털링을 원하는 클럽들 중 아스날보다 덜 필요한 클럽은 없을 겁니다. 아스날엔 공미가 있어요. 4250만 파운드짜리 외질이라던가. 하지만 스털링은 인터뷰에서 아스날의 관심에 대해 '영광스럽다' 라고 답한 적이 있습니다. 스털링은 런던에서 자랐고, 런던으로 돌아가고 싶어할 수도 있죠. 게다가 아스날은 리버풀이 관심을 표한 월콧이란 선수도 있습니다. 월콧은 리버풀 팬이였고, 스털링을 그냥 뺏기는것보단 월콧을 받고 보내준다는 것이 로저스에겐 더 구미가 당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스털링은 리버풀을 떠나는 이유가 트로피라고 한 적이 있죠. 그리고 개집과 트로피는...여기까지.
첼시
콰드라도는 개판입니다. 무리뉴는 콰드라도를 팔고 스털링을 데려 오고 싶어해요. 게다가 첼시는 스털링의 입맛에 딱 맞는 클럽입니다. 런던에 있죠. 트로피도 얻을 수 있죠. 주급도 문제 없습니다. 물론 첼시와 리버풀의 관계도 리버풀이랑 맨유의 관계보다 나을 건 없지만... 2011년 토레스의 5천만 파운드 이적으로 돈은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증명되었죠. 스털링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바이에른 뮌헨
빌트는 최근 펩빡이가 스털링을 원한다는 기사를 내보낸 적이 있습니다. 얘들은 2년쨰 리그 제패중이지만 챔스에서는 아주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펩문어는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선수들을 데려 오고 싶어합니다. 로번과 리베리도 30줄이고 이제, 스털링의 능력을 갖춘 선수들은 꽤나 탐날만하죠. 과르디올라는 스털링 에이전트에게 작업을 걸어 보라고 두번이나 지시를 내렸다고 합니다.
오후 1:27 - 워드, 캐러거 극딜중
오..스털링 에이전트, 에이디 워드가 꽤나 험악한 말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캐러거가 이 인터뷰를 본 후 워드의 집이 어떻게 될지 예상해보았습니다
오후 1:31 - 레드납 난입
오, 이런. QPR 보스 빨간납도 오늘 꽤나 바쁜 하루를 보냈는데요, 그럼에도 짬을 내어 스털링 사태에 한 말씀을 보탰습니다.
"이 병신, 고개 숙이고 그냥 리빅아에 처박혀 있어. 니 나이때 중요한건 축구다. 잘 하면 보상도 받을 텐데. 네가 얼마나 위대한 클럽에 있는지 감사하라고."
오후 1:35 - 대니밀스 난입
리즈와 노리치에서 선수생활을 보낸 전 잉글랜드 수비수도 비슷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아니 더 화가 난 것 같아요. 일단 에이전트부터 바꾸는 걸 권장하네요.
"아 이래서 에이전트 새끼들은... 이런 선수에게 이딴 충고나 하고 말이야.."
"문제는 이거야 시발. 에이전트가 개소릴 지껄여서 이제 우린 스털링이 또저스에게 뭐라 말할지 다 알고 있지. 스털링은 천재야. 하지만 아직 원석이라고? 얜 아자르가 아냐. 아직 오랜 시간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지도 못했어. 만약 대형 이적에 휘말린다면 얜 그저 또 한명의 잭 로드웰이 될꺼라고. 커리어도 여기서 멈출 꺼야. 스털링은 능력이 있지만 진짜 최고의 팀에서 뛸 수 있을까? 바르셀로나에서? 레알 마드리드에서? 내가 스털링이라면 에이전트 모가지부터 자르겠어."
잭 로드웰은 에버튼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후 증발했습니다.
오후 1:53 - 아직 재계약 협상은 금요일
리버풀 에코의 친구들에 의하면, 리버풀은 아직 내일 스털링과 그의 에이전트인 에이디 와드와의 미팅을 취소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스털링은 로저스에게 떠나겠다고 말했지만 리버풀은 아직 붙잡아 두고 싶어하는 것이죠. 오늘 일어나는 깽판들이 리빅아와 스털링을 확실히 끊어버리지 않겠냐고 말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리버풀은 언제나 단호박이였어요. 스.털.링.은.보.내.지.않.아. 였죠. 뭐가 달라졌을까요? 뭐, 그건 내일까지 기다려야 알겠습니다.
오후 2:23 - 스털링 과연 중요한가? 데이터 분석
라힘, 라힘, 라힘. 정말 라힘은 리빅아에 중요한 존재일까요?
스털링은 돈을 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실일까요? 글쎄요. 현재 스털링은 주급 35000만 파운드의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이제 2년 남았죠. 리버풀은 그에게 주급 10만 파운드를 안겨 재계약을 하고 싶지만 스털링은 꿈쩍도 안 해요.
'돈이 문제가 아니다' 라고 말했어요. '난 돈을 쫓는 자 처럼 보이기 싫다' 라고도. 특히 '만약에 작년에 재계약을 제시받았다면 이보다 더 적은 돈으로도 계약했을 것이다' 라고 말하면서 어그로를 제대로 끌었어요. 하지만 작년은 작년이고, 올해 그는 이미 리버풀에서 마음이 떠난 듯 해요. 또저스에게 나가게 해달라고까지 헀다니, 원.
스털링 꼬맹이는 클럽의 진행방향이 옳지 않다고 느껴요. 여기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자랄수 있다고 생각해요. 트로피도 얻고 챔피언스 리그도 매년 나가고 싶고.
그럼 이제 질문. 진짜 스털링은 리버풀에 필요한 존재일까요?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까지 지킬 만큼?
자, 봅시다. 지난 시즌에 스털링은 처음으로 리버풀의 베스트 11에 들었어요. 로저스에겐 중요한 존재가 되었죠. 하지만 스털링은 혼자 모든 팀을 상대한 게 아니에요. 오히려 보호되었죠. 앞에는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인 수아레즈가 모든 수비수들을 물고 다녔어요. 스터릿지는 커리어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었고, 더 풋볼은 팀의 중앙이자 정신적 지주로서 팀을 지켰죠. 스터릿지, 수아레즈, 제라드가 모든 언론의 비난과 잣대를 막아주는 동안 스털링은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그들 그림자 속에서 자란게 아니라면 적어도 그들이 만들어준 그늘에서 자란 거죠.
이번 시즌은 달라요. 수아큘라는 집으로 갔어요. 제라드랑 스터릿지는 부상으로 비실비실. 새 선수들이 와서 똥같은 활약을 보여줬고, 전술은 바뀌었고, 팀은 유럽에서 엉망이였고, 시작부터 4위권에 간당간당하더니 아예 떨어져 나갔습니다. 제수스라는 보호막이 떨어져 나가고, 스털링은 순식간에 팀의 소년가장이 되었어요. 그리고 놀랍게도, 윙백, 센터포워드, 공미 등의 여러 포지션에서 뛰는 동안 스털링은 항상 위협적이였습니다.
최전방의 리버풀은 무섭습니다. 스털링이 앞으로 튀어나오면 수비수들이 쫄아요. 쿠티뉴와 같이 플레이하는 듀얼 10번은 리버풀의 가장 강력한 창이자, 역습때 가장 먼저 달려나가는 무서운 선수들이죠. 스털링은 리버풀 팀내 득점 2위고, 제라드와는 달리 패널티와 프리킥도 차지 않습니다. 어시도 8번, 헨더슨보다 두번 적어요. 통계로, 3045분 플레이했고, 7골 8어시입니다.
7골 8어시라. 사실 오오 시발 대단해!! 라 할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2013-14 시즌보다는 큰 발전이에요. 지난 시즌 리버풀은 101골, 스털링은 이중 9골을 넣었습니다. 어시도 7, 비율로 치면 0.14. 하지만 이번 시즌 이 병신들은 62골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스털링은 이중 15골에 관여했어요. 비율로 보자면 두배에 가깝습니다. 한골을 더 넣었음에도 불구하구요. 두배로 증가한 효율, 꽤나 괜찮은 발전이지요.
즉 스털링이 발전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오 시발, 2013년 12월에 그는 애초에 선발도 아니였다구요. 즉 지금의 스털링은 리버풀에 큰 가치를 지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다른 클럽들도 스털링을 가치 있게 여길까요? 개집, 시티, 첼시, 맨유가 노리고 있다는데, 스털링은 이들 클럽에서 선발이 될수 있을까요? 안필드가 아닌 에미레이츠에서, 이티하드에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올드 트래포드에서?
어시 갯수부터 봅시다. 7어시에요. 이는 첼시의 오스카(8), 개집의 산왕(8), 첼시의 저격수(18), 아자르 (8), 천사 D. 성모(10) 보다 적은 숫자입니다. 시티의 실바(7)과는 같군요. 스털링이 이적하면, 이들 중 한명이라도 몰아낼 수 있을까요? 이들은 실제로 월드클래스 선수들이니까요. 확실히 최근 스털링의 발전은 느려졌습니다. 하지만 4월로 돌아가 볼까요.
4월만 봐도, 스털링의 기회창출은 62번이였습니다. 이는 아자르(78) 과 실바(64) 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아요. 드리블로 보면, 아자르가 223번 시도에 135번 성공, 산왕의 181번 시도에 94번 성공에 비하면 떨어지지만, 스털링 자체의 스탯인 172 시도와 83 성공은 크게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파울을 얻는 횟수로 보면, 오직 아자르의 86번만이 스털링의 72번 보다 많아요.
그럼 스털링은 어디로? 적어도 또저스에 인하면..
"스털링?안가요. 리버풀은 축구의 슈퍼파워입니다. 돈은 문제가 없어요. 클럽이 팔고싶지 않다면 안 팝니다"
그리고 아직도 다르지 않아요. 스털링은 NFS다, 이겁니다. 게다가 스털링의 지난 12-16개월간의 발전을 보면 왜 로저스가 이 돌대가리를 지키고 싶어하는지 알수 있지요. 또한 왜 다른 클럽들이 얠 원하는지도 알수 있어요. 지금 당장의 활약과 미래의 활약에서도요.
아마 가장 큰 부분은 스털링의 잠재력일 겁니다. 12월 그는 유럽 골든보이상을 얻었어요. 아마 많은 클럽들은 그가 월드클래스고, 뭔가 특별한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아닌데도 말이에요.
스털링의 나이에 마이클 오웬은 벌써 2시즌동안 시즌당 23골을 넣었습니다. 로비 파울러는 31골, 맥나마난은 번개땅에 FA컵을 안겼어요. 아자르는 스털링의 나이에 릴에서 프랑스 더블, 루니는 PFA 올해의 선수와 유로 2004에서 큰 파란을 일으켰고, 리오넬 메시는 그 나이에 벌써 라리가 더블과 챔스를 우승했습니다.
즉, 아직 갈길이 먼 놈입니다. 그리고 캐러거가 왜 빡쳤는지도 알수 있곘죠. 하지만 동시에 이것 때문에 스털링이 리빅아를 떠나고 싶어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안필드에는 이런걸 이룰 능력이 없다, 겠죠. 하지만 리버풀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털링의 나이에 스털링만큼의 활약을 해주는 놈이 지금은 없거든요.
오후 2:34 - 스털링 재계약 회담 취소?!
그래서, 그 미팅에 관해서 말입니다.. 아무래도 취소되었다는 말이 나돌고 있어요. 에이디 워드의 인터뷰를 보고 빡쳐서 취소했다고. 아무래도 스털링의 미래는 먹구름만 끼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스털링을 보내줄 순 없다고.
에이디 워드의 말을 좀 볼까요.
"난 클럽의 언론 플레이 같은것엔 전혀 신경쓰지 않아. 난 리버풀이 얼만큼 빅클럽인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스털링이 떠나면 어떻게 될지도 전혀~ 상관하지 않아. 그래, 아이 돈트 케어라고. 스털링? 재계약 안해. 주급 70만? 안해. 80만? 안해. 90만? 안해, 이 병신들아! 재계약 안한다고!"
"내가 할 일은 내 고객들을 기쁘게 해주는 거야. 리버풀은 내가 병신 같은 에이전트라 말하나 본데, 난 눈꼽만큼도 신경 쓰지 않아."
게다가 에이디 워드는 리버풀이 자신의 발언을 꼬아 놨다며, 허위사실 유포로 리버풀을 고소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제이미 캐러거는 스털링과 그 에이전트에게 크나큰 증오를 가지고 있다 하는데, 이에 대해 묻자 워드는 웃어 넘겼습니다.
"캐러거는 병신이야. 모르는 놈이 없어. 할말 있음 하라고 해. 리버풀 선수든 전 리버풀 선수든 말야. 병신들의 말에는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오후 3:41 - 스태머 칼럼 - 리버풀은 징검다리야
스티브 스태머의 칼럼을 좀 보실까요.
아아, 훔바, 훔바, 훔바, 훔바풀이여. 한때 리버풀이 부르면 선수들이 오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1976년 리버풀에는 피터 코맥이라는 뛰어난 미드필더가 있었어요. 4년 전엔 노팅엄 포레스트에 있었는데, 10만 파운드라는 이적료로 리버풀에 왔죠. 이건 오늘 돈으로 약 1500만 파운드. 코맥은 빌 샹클리라는 뛰어난 감독 아래서 활약하다가 봅 파이즐리라는 후임이 오면서 물러났답니다.
그래요, 이 시대는, 리버풀이 '리버풀에서의 네 시간은 끝났다' 라고 말하던 시절이였어요. 리버풀이 관심을 보이면, 선수가 계약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리버풀이 오라, 하면 오는, 잉글랜드와 유럽에서 위대하던 이 클럽의 역사의 한 부분이 되기 위해 몰려오던 시기였죠. 리버풀의 관심은 가문의 영광이였으며, 가슴에 달린 라이어 버드는 그들의 붉은 훈장이 되던 영광의 시절.
시대가 변했다는게 확실히 느껴지는데요. 이제는 선수가 리버풀에게 '리버풀에서의 내 시간은 끝났다' 라고 말하는 시대가 된 것인가요. 스티븐 제라드와 제이미 캐러거를 빼놓고 보면, 선수들은 리버풀을 디딤돌로 여기고 있습니다. 더이상 '종착역' 리버풀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죠. 크리스 로울러, 제리 브루잉, 토미 스미스, 필 톰슨, 제라드와 캐러거는 리버풀을 꼭대기로 보았습니다. 다른 선수들에게 리버풀은 이제 꼭대기를 향한 징검다리에요.
증거요? 여름의 수아레즈, 지난 주의 스털링. 수아레즈는 엄청난 주급 인상을 거절하고 바르셀로나로 갔고, 리버풀의 골들도 다 바르셀로나로 떠났어요. 그래요, 수아레즈는 영국의 문화와 언어가 마음에 안 들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스털링은 아니죠. 12월에야 21살이 되는 이 꼬마는 작년까지만 해도 리그 우승과 종이 한 장차이였던 클럽의 1군에 들었습니다. 잉글랜드를 위해 뛰었고, 유럽의 여러 위대한 경기장에서 뛰었죠.
그리고 이제 스털링이 말하는 겁니다. 이 클럽에서의 내 시간은 이제 끝났다. 재계약은 관심없다. 아아, 리버풀의 일부분이 되기 위해 노력하던 선수는 없습니다. 이제 리버풀에서 명성을 얻으면 떠나고 싶어할 선수들만 있지요.
밥 파이즐리 시절의 리버풀이였다면, 툴툴대는 스털링을 파이즐리가 자신의 집무실로 불렀을 겁니다. 고성은 오가지 않아요. 파이즐리는 조용한 거인이였으니까. 몇가지 조용한 말이 오간 후 스털링은 '이 위대한 클럽에 자신의 자리를 보장해 준 파이즐리에게 감사와 영광을 느끼며 '나갔을 겁니다. 스털링의 "에이전트" 들은 그 집무실에 들어가지도 못했을 걸요.
하지만 현대 축구는 다릅니다. 톰슨, 스미스, 캐러거와 제라드가 별종들인 세상이 온 거에요. 한떄 잉글랜드와 유럽을 지배했던 클럽은 이렇게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오후 3:50 - 호지슨 난입
호지슨에게 공이 돌아갔습니다!
"난 항상 선수들을 환영하고, 라힘이랑도 같이 일해 봤지... 만약 선수들이 내 조언을 원한다면, 그냥 상담이라도 받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언제라도 환영이야. 하지만 클럽과 선수 계약의 문제는 다른 놈들이 아닌 해당 클럽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나라면 끼어들지 않겠어"
오후 5:00 - 사실 그는 15살부터 천재였다
스털링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죠. 아까 15살의 스털링이 공 차는 영상을 봤는데.. 오, 물건은 물건이에요. 15살인데 상당히 멋진 공놀림을 보여 주더라구요. 그 자신감이 어디서 오는지 잘 알겠어요.
오후 5:17 - 아이브, 플래너건 재계약
리버풀 꼬꼬마들이 재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입니다. 아, 스털링은 아니에요. 조던 아이브랑 존 플래너건입니다. 아이브 떠난다는 소식 있던데 체결했네요.
"오 최고의 기분!! 항상 재계약을 하고 싶었습니다. 감독님이랑 말했고 끝내서 정말 다행이에요. 이제 다음 시즌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리버풀은 굉장한 클럽이고 전 이 클럽의 철학이 마음에 들어요. 이제 1군 경기를 뛰어 봤고 전 그 경기들을 정말 즐겼습니다. 계속 잘 할수 있으면 좋겠네요." 아이브의 인터뷰었습니다.
브랜던 로저스는 "아이브는 인내심의 살아 있는 표본이다. 그는 항상 훈련장에서 최선을 다 했다. 나는 그가 준비가 되었다고 느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음, 나쁜 소식을 좋은 뉴스로 덮어버리는 수법이군요. 아주 영리해요, 리버풀.
오후 6:35 - 스티브 핀난을 찾아라
이스탄불의 기적인지 사기꾼인지 하여간 올해가 10주년이에요.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날 리버풀 에코는 이스탄불의 기적을 이룬 선수들의 10주년 만남을 주선하려 했습니다. 근데 이중 라이트백이였던 스티브 핀난이 안 보이는 거에요.
사람들은 그를 찾고, 찾고 찾으려다가 결국 트위터로 #FindSteveFinnan, 스티브 핀난 찾기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런던에 있는걸로 확인되었어요.
"전 멀쩡합니다. 재밌군요. 전 보통 찾기 아주 쉬운데 말이죠.."
오후 7:07 - 매독 칼럼 - 워드 넌 실수했어
데이비드 매독의 칼럼을 보시겠습니다.
오, 에이디 워드, 에이디 워드. 스털링의 증오스런 에이전트. 요즘 에이전트 존나 나대요. 여기서 잠깐 축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복습을 좀 해봐야 할것 같은데요.
자, 여기서 첫번째. 선수가 '계약' 이 되어 있다면, 그 '계약' 에 따라서 뛰어야 해요. 반쯤 법적인 것이거든요 이거. 워드가 '스털링은 더이상 안필드에서 뛰지 않겠다' 라고 했는데, 하 조금 혼란스럽군요...스털링은 안필드에서 뛸.것.이거든요??
워드를 좀더 기쁘게 해 보자면.. 스털링은 뛰어야 해요. 법적으로 26개월 더. 주급 3만 5천 파운드를 받으면서요. 워드가 말하는 90만 파운드 어쩌고 하는 개씹소리가 아니라.
자, 이걸 다 알아 들으셨다면 다른 것도 고려해 봐야겠어요. 워드는 "리버풀은 내가 병신 같은 에이전트라 말하나 본데, 난 눈꼽만큼도 신경 쓰지 않아." 라고 했는데...어...신경 써야 할 껄요? 이런 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아마 그 '고객' 들이 워드랑 같이 일하려 하지 않을 텐데요.
아니 워드 이야기는 제쳐 두고..계약에 대해 말해 봅시다. 워드는 스털링이 얼마를 주던 재계약을 하지 않겠대요. 워드는 정말 자신의 고객을 위해 최고의 계약을 이끌어내려는 것일까요? 리버풀이 금요일날로 예정되어 있던 스털링과의 재계약 회담을 취소했다고 합니다. 에이전트가 너무 나대서요. 하지만 이게 정말 스털링을 위한 겁니까? 흠, 리버풀이 진짜 아주 좋은 제안을 하면 어떡하죠? 돈이랑 축구 미래랑 그런걸 다 포함해서요. 다른 클럽보다 훨씬 좋은. 그럼 스털링은 새 에이전트를 선임할까요?
아 그래요, 이런 개소릴 지껄이는것에는 이유가 있겠죠. 일부러 언론에 개판을 만들어놓는 거랑 리버풀 분위기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거랑 이제 스털링이 안필드에 나타나기만 해도 선수랑 팬들의 눈초리를 받게 된 거랑 다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럼 질문.
왜?
대부분의 경우 - 아니 보통 항상 - 이런 일이 일어나면, 다른 스털링을 사고 싶어하는 클럽들이 에이전트에게 고액의 보상을 약속하면서 개판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겁니다. 그럼 스털링의 시장가치는 땅으로 떨어지고, 클럽들은 리버풀에게 아주 적은 가격을 주고 스털링을 집어갈 수 있는 거죠. 즉...스털링이 클럽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에이전트들이 스털링의 가격을 떨어트리고 싶어한다는 말이 됩니다.
여기서 워드에게 조언 한 가지. 그래요, 이런 짓, 아주 더럽지만 통용 되요. 하지만 그것도 니가 모든 패를 다 가지고 있을때 하는거야, 이 좆병신아. 계약이 26개월이나 남아있을 때 하는게 아니라!!!!
자. 수학입니다. 수학. 유감스럽게도 리버풀에겐 이건 처음 있는 일이 아니에요. 이 병신같은 클럽은 2년 전에 수아레즈 때도 아주 비슷한 일을 당했어요. 수아레즈는 안필드가 싫대요. 아스날 가고 싶대요. 근데 계약은 2년 남았었어요.
6개월 후 수아큘라는 리버풀 선수로 남아있었어요. 인생 최고의 시즌을 보넀고, 재계약을 했고, 12개월 후 수아레즈는 안필드를 떠났습니다. 리버풀에게 아스날이 처음 제시했던 것의 2배는 되는 거액을 안겨주고요.
즉 스털링이 눈여겨 봐야 했던건 이거에요. 2년 전 개집새끼들은 수아레즈를 시장가치보다 아주 적은 돈으로 영입하려 했고 아주 불쌍하게 실패했습니다. 만약에 시티가 스털링이랑 똑같은 일을 벌이려고 한다면 왜 이건 실패할 것이라는걸 모르고 있는 걸까요?
아 물론, 수아레즈는 사실 재계약을 했었습니다. 왜? 똑똑한 수아레즈는 재계약을 안하면 자기가 일년에 700만 파운드 정도를 잃게 된다는걸 깨닳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사태는 똑같습니다. 만약에 재계약을 안하고 버티고, 리버풀이 보내준다면 스털링은 자유계약이 될 때까지 한 1200만 파운드 정도를 잃게 되는 거에요.
물론 리버풀은 그 돈을 아낄 수 있고, 스털링이 보스만룰로 떠난다면 얼마간의 보상도 얻겠죠. 이미 스털링은 대니 잉스의 6배에 가까운 주급을 받고 있고, 잉스의 보상금은 약 500만 파운드 정도였어요. 아마 리버풀이 얻을 보상은 그 두세배에 달할 겁니다.
즉! 2017년까지 스털링을 리버풀에서 썩게 만드는 대가로 리버풀은 한 2천만 파운드 정도를 아낄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스털링을 지금 오, 거 뭐냐, 맨체스터 시티에 한 2-3천만 파운드 정도로 파는건 미친 짓이라는 거에요.
이게 리버풀이 금요일로 예정되었던 재계약 협상을 엎어버린 이유입니다. 사실 리버풀은 패닉할 이유가 없어요. 리버풀은 여름 끝까지, 내년 1월까지, 아니 내년 여름까지 기다려도 됩니다. 리버풀의 경험으로 미뤄 봤을때, 내년까지 기다리면 스털링을 팔때 더 많은 돈을 얻을 수 있거든요. 수아레즈처럼.
안 믿어요? 흠. 맨유가 올해 데헤아를 판다던데, 얼마를 받을까요? 아마 작년에 팔았으면 하는 금액보다는 많을 겁니다. 이게 축구의 행동원리에요. 그리고 에이디 워드라는 등신 에이전트새끼가 모르는 원리입니다. 워드나 스털링이나 리버풀을 떠날 일은 아직 없다는 겁니다. 아마 워드는 제이미 캐러거를 욕한 걸 후회해야 할 겁니다. 혹시 몰라요, 야심한 밤 리버풀 뒷골목에서 캐러거를 만나 한대 맞을 지...
오후 8:56 - 아이브 재계약 복습
복습. 조던 아이브랑 존 플래너건은 재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번 주는 리버풀 선수들이나 팬들이게나 보드진들에게나 꽤나 스트레스 받는 주였을 텐데, 다행이 유망주 두명은 붙들어 놨어요. 아이브는 와이콤비에서 2011년 리버풀 아카데미로 전학왔는데, 크리스마스 전부터 괜찮은 활약을 보이더니 1군 데뷔를 했습니다. 그리고 리버풀에 남아서 기쁘대요.
로저스의 말을 볼까요.
"아이브는 젊고 대단한 잠재력을 지닌 선수입니다. 물론 아직 할 일이 많아요. 일단 기복 없이 1군에서 그 능력을 보여줘야죠. 하지만 잠재성만은 확실합니다. 이번 시즌 내내 아주 많이 발전했거든요. 더비로 임대가서 거기서 배운걸 아주 잘 가지고 돌아왔어요. 변화가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집중력도 대단하고 필드에서도 잘 했어요. 아쉽게도 베식타스에서 부상당하는 바람에 얼마간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하여간 재능은 대단합니다. 재계약을 해서 정말 기쁩니다."
플래너건 또한 재계약을 해서 로저스를 기쁘게 해 주었는데요.
"이번 시즌은 플래너건에게는 좀 불운한 시즌이였습니다. 부상당하기 얼마 전에 재계약을 할 예정이였거든요. 시즌 내내 플래너건의 에이전트들이랑 말을 나눴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죠. 메디컬 팀은 플래너건의 부상이 꽤 심각한 것이였지만, 부상에서 복귀하면 더 강하고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이라 말해주었고, 그걸로 충분했습니다. 앞으로 4-6개월간 재활에 힘써야겠지만 끝은 달콤할 겁니다."
데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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