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체의 장단점을 나열하자면
일단 좋았던 점은
1. 기존 엑스멘 시리즈에서 나오던 진 그레이 나이트크롤러 스톰 사이클롭스 등 뮤턴트와 게임에서나 보던 사일록 같은 애들 봤던 점
2. 씬 스틸러 퀵실버가 나왔던 모든 장면
3. 프리퀄 삼부작을 나름 잘 마무리하고 엑스멘 시리즈가 이어질 수 있도록 매듭을 잘 지었다는 점
4. 깨알 까메오(지만 존나 중요한 역할인) 울버린
정도가 되겠고
나빴거나 의아했던 점은
1. 공기급 비중의 포 호스맨 (매그니토를 포함해서 스토리 진행에 있어 단 한 명도 없어도 아무 문제 없지 않았나? 싶을 정도의 무의미함) 그나마 스톰이 도망가는 아포칼립스 잡아두는 역할이라도 했지 엔젤: 좀 싸우다가 리타이어 싸일록: 좀 싸우다가 리타이어(애초에 얘네 둘은 치고박고 싸우는 애들이라 전장에 주는 역할은 미미) 매그니토: 뭔가 좀 하는 척 하지만 실질적으로 엑스멘 쪽에 주는 데미지는 없고(그냥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세계를 파괴하다가 아포칼립스를 막으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한 건 없음) 스톰: 싸우다가 좀 뜬금없이 배반함 정도인데 사실 얘들 없어도 스토리 진행에 아무 문제도 없었을 것 같음.. 영화의 초반이 아포칼립스가 깨어나서 포 호스맨을 모으는 데에 치중하는 걸 감안한다면 너무 비중이 적은게 아닌가 싶음.
2. 크게 한 건 없는데 너무 허무하게 죽는 아포칼립스
태초의 뮤턴트 존나 짱쎈 뮤턴트 뮤턴트의 아버지 라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실질적으로 갓 각성한 피닉스한테 찌발렸다는 것도 좀 허무하더라구요(물론 딜은 스톰이랑 매그니토가 넣었지만) 물론 정신의 세계에서 프로페서 X랑 존나구 싸운 건 있겠지만 무적인거처럼 얘기한 초중반 스토리텔링을 생각했을 때 좀 쉽게 죽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포칼립스가 한 게 있나 싶기도 하구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데미지를 준 건 대부분 매그니토고 피라미드 하나 딱 세운 거 빼곤 아포칼립스 자체가 엄청나게 큰 위협이다! 싶은 장면은 잘 없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핵미사일 날린것도 솔직히 프로페서 X가 삽질한 면이 없잖아 있고..
3. 너무 쉽게 용서받는 포호스맨
스톰 엔젤 사일록 같은 경우는 사실 공기라서 실질적으로 피해를 준게 많지는 않은데 매그니토는 그게 아니거든요... 전세계를 다소 파괴했는데 끝에 배신 때리고 뉘우쳤으니까 "응 사면" 이런 식으로 가버리는데 이게 좀 얼척이 없긴 합니다.
4. 끝에 있는 쿠키영상
이건 뭐 사실 영화 자체의 문제는 아닙니다만, 끝에 쿠키 내용도 짧고 울버린 시리즈를 안 본 사람이라면 굳이 볼 필요도 없을 수준의 내용이라 조금 실망했네요.
단점이 수두룩하지만 그래도 평점은 3.5~4개 정도 주겠습니다. 영화 자체가 좀 지루할 수 있지만 프리퀄 마무리로서의 역할은 잘 했다고 생각하고 캐릭터들이 워낙 매력적이라 재밌게 봤습니다. 머머리가 되는 프로페서 X라든지 캐릭터들 합류하면서 "오오.."이런식으로 보게 된 게 많았거든요 아무래도. 퀵실버가 단순히 단역 수준이 아니라 좀 비중 큰 조연급으로 나와서 더 좋았구요. 다만 스칼렛 위치는 왜 안나오는지 좀 이해가 안되긴 하지만요(마블과의 저작권 문젠가 싶긴 한데 언급정돈 할 수 있지 않냐?)
후속작의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놓고 끝낸 작품이라 (사라진 사일록 엔젤이라든지 다 만들어진 엑스멘이라던지) 다음 작품이 어느 정도 기대가 되네요.
개인적으로 복장이나 이런 건 별 문제가 없었는데 포 호스맨 다른 애들은 새로운 복장 주고 왜 싸일록은 굳이 오리지널 복장을 입힌거지?란 생각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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