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나 LGBT 중 G에 해당하는 성소수자라는 점, 그리고 그의 핏줄이 유태계라는 점.
16년전 그가 돌연변이들의 이야기를 처음 감독했을 때 부터 마블 유니버스에서도 이질적으로
배척받고 차별받는 존재들인 돌연변이와 감독의 아이덴티티를 동일선상에 놓으려는
시도가 수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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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본과 싱어에 의해 새롭게 창조된 돌연변이 신 극장판 시리즈는 전작인
DOFP에 이르러 감독의 필모그래피 상 가장 큰 대박과 더불어 평단의 호의까지
이끌어내는데 성공하면서도 기존 실사영화 시리즈를 전부 엿먹이는 역사개찬계획까지
팬보이들의 역성과 관심을 독차지했습니다.
또한 언젠가부터 트릴로지가 아니면 영화 시리즈가 완결되지 않는다는 듯
수많은 삼부작들이 얇팍한 지갑을 삥뜯고 있는데...마블 미친놈들아...
두시간 남짓 현실을 잊고 은막으로 도피하는 비용이 날이 갈수로 올라 슬프기만 합니다.
각설하고ㅡ
- 기존 시리즈 (구판)의 팬들을 달래기 위해 구판을 여기저기 슬며시 끼워넣음
세트나 미술소품, 그지같은 수트라던가... 로건이 등장하는 부분은 X2에서 필름
잘라다 붙였다고 해도 믿을 수준인데 (물론 본작의 로건이 더 쎄보입니다)
- 피터 막시모프(퀵 실버) 분량은 뻔한 노림수. 요렇게 편집하면 관객들이 재밌어하겠지?
아 역시 난 너무 센스좋은 감독이야...뭐 이런식으로 자뻑했을 것 같음. 눈요기감으로 좋고
헐리우드 CGI-VFX 최고의 역량이 투입된 시퀀스라고 홍보하는데 그냥 돈 바르면 되는 부분
- 올리비아 문은 이렇게 소모되면 안되는 배우인데 진짜 멍들어가면서 대역 최소화하고
연기한거 뭐가 되냐 시발 사이록 돌려내라 싱어 개새끼야...
- 찰스가 아포칼립스의 심상에 다이브하는 연출 (풍경이 자비에 학교로 바뀌는 씬)은
긍정적으로 보았음. 캐릭터에 대한 묘사가 유일하게 발전한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
하지만 그 이후 의식을 집어삼켜 거대화한 아포칼립스의 움직임이 풍선처럼 중량감이
없는 건 실체가 없는 정신체의 전투라서 그런건지...액션에 무게가 없는데 스코어까지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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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신 극장판의 세번째 꼭지인 본작은 여러모로 감독의 구판을 떠올리게 합니다.
물론 로건을 제외한 모든 배우들이 퍼스트 클래스로부터 물갈이 되었지만
캐릭터를 다루는 방법부터 각각의 돌연변이들이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공유하지 싶네요.
엔 사바 누(아포칼립스)는 오랜 잠에서 깨어나 TV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며 말합니다.
'...you're lost. Because you follow blind leaders. But I am here now. I'm here for you'
그릇된 지도자를 따르다 너희는 길을 잃었다. 하지만 이제 내가 너희를 위해 여기 왔다.
아포칼립스는 세상이 좆같으니 싹 뒤집어 엎고 다시 스타트 하자고 말합니다.
사는게 팍팍한 나머지 능력으로 먼지나 일으켜 푼돈 훔치는 소매치기 소녀에게
애매한 능력 탓에 남 뒤나 봐주는 삶이 지긋지긋해진 나이스 바디 누님에게
비록 한때는 구경거리로 전락했어도 날개 자체가 긍지였던 알콜중독자에게
좋은 마음으로 동료를 구했을 뿐인데 처자식이 살해당한 공장 노동자에게는
죽창 앞에서는 너도 한 방 나도 한 방... 뭐 이런 기분으로 '시스템' 과 '수퍼파월'을
전복시키고 개발살난 대지 위에 살맛나는 세 세상을 꿈꿔보자는 막장스러운 발상이
결코 허황된 소리로 들리지만은 않을 겝니다.
프리미어에서 싱어 본인이 밝혔듯이 돌연변이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관용'에 관한 것이고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것, 모르는 것으로 부터 공포를 느끼며 상식을 초월한 힘을 가진
돌연변이들은 역설적으로 자신의 힘을 억누르는데 가장 많은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아포칼립스가 네 명의 기수들에게 힘을 북돋아주는 장면도 없던 힘을 뿅~주는게 아니라
스스로 걸어 잠그고 있던 빗장을 열어준 것에 불과한 것이고... 제어하지 못하는 힘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무려 세 시퀀스나 할애해서 기존 사이클롭스 팬들에게 처먹였던
엿을 중화시키는데 힘쓰기도 하는데요...부질없는 짓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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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안가는 부분 중에 하나가
댐 붙어있는 캐나다쪽 연구소로 헬기가 날아들 때 부터 X2가 오버랩 되면서
로건이 등장하리라는 건 예상했던 부분입니다만
DOFP 마지막에 수장될 뻔한 로건을 윌리엄 스트라이커 주니어가 끄집어내는데
이때 마치 레이븐이 변장한 것 처럼 눈알이 노오랗게 변하는 컷이 분명히 있었거든요?
근데 여기선 윌리엄 그냥 멀뚱하니 살아있고 레이븐은 친한 척 까지 하더라구요...
역사 다 개찬된거 아니었나... 아다만티움은 또 언제 심었지... (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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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플롯이 브렛 레스너가 맡았던 Last Stand보다 심심한데
큰...아니 작은 새...산사의 피닉스 포오쓰가 날아오르...아니 개방되는 순간
절대자고 나발이고 주작이네 병신아 어? 인정? 이겼다! 끝!
사실 마블 티어놀이하면 이터니티고 나발이고 다크 피닉스 앞에서는 개 좆밥잼
아무튼 수퍼맨 리턴즈만 안 찍었어도...물론 지나간 일들에는 만약이라는 낱말이
소용없지만 말이죠. 구판 트릴로지를 화끈하게 종결지었더라면 이렇게
신 극장판으로 만나보기도 어렵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찰스와 에릭은 훈훈하게 공공의 적을 쳐부수고 쿨하게 헤어지고
레이븐은 초짜들 교육을 맡게 되고, 로건은 또 존나구 생고생하며 드라마를 찍으러 가는
딱 구판 3부작의 마무리가 생각나는 수준으로 앞으로 개봉예정인건 울버린 3 밖에 없는데
물론 주연배우들 몸값이 더 오르기 전에 폭스에서 연장계약을 한다는 루머는 있으니까요
다음편에는 과연 또 뭘 보여줄 것인가 브라이언 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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