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좋은 영화였습니다.
가장 큰 백미는 누가뭐래도 액션 그리고 많은 캐릭터들의 활약이라 할 수 있더라고요.
공교롭게도 배트맨 vs 슈퍼맨과 비슷하게 슈퍼히어로의 활약으로 인해 피해본 사람들의 얘기가 이야기의 핵심이란것이 이 둘을 특히나 비교하게 만드는데
아무래도 원더우먼 그리고 그 다음 영화들을 이정도급으로 끌어내지 않는 이상 디씨는 절대 마블의 아성을 넘을수 없을꺼라 단언하게되는 영화였습니다.
액션은 정말이지 엄청납니다.
그림같은 하지만 스타워즈처럼 춤추는것같은 느낌이 아닌 물흐르는듯한 합들과 연출이 2시간반이 가까운 영화가 전혀 지루하지 않을뿐 아니라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조차 모르게 만듭니다.
그만큼 흡입력 있는 영화라 할수 있겠네요.
거기다가 신규캐릭터로 등장하는 영웅들은 겉도는게 아닌 오히려 이야기의 중심이 되고 영화에 신선함과 재미를 더해주는 핵심적 역활을 아주아주 훌륭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이야기 흐름도 플롯을 벗어나지 않은 모든게 다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기본에 충실한 영화라 할수도 있고요.
무엇보다 개인적으론 최고의 장점은 복수들자란 뜻을 가진 어벤져스에게 복수를 하는것이 목적인 악당캐릭터 설정이 가장 최고의 설정이지 않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런 멋진 모습에도 불구하고 아쉬운점이 있다면
1. 뜬금없는 스타크 부부의 죽음의 원인.
그래도 세계 2차대전의 핵심에 있기도 했던 하워드 스타크의 죽음이 그렇게 허무하게 이루어진것과 CCTV에 녹화가 되었는데 왜 그간 쉴드에선 알지 못했나란 생각이 들게 하더라고요.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도 그것이 버키인줄 몰랐다고 했으니 스타크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지만 범인을 몰랐다는 말이 되는데 과연 쉴드에서 알면서 안알려줬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이부분이 좀 아쉬웠지만 화해의 무드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더 처절하게 싸우는 것에대한 트리거가 되는부분이라 용납이 되는 느낌이였습니다.
2. 뭔가 많이 아쉬운 비전의 행동.
공항에서의 전투 이후 스칼렛 위치와 비전은 서로 미안하다며 서로가 서로에게 애정이있다는것과 특히 비전은 스칼렛 위치에게 푹 빠져서 '방심'이란것도하고 그것으로 인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기까지 했는데 스칼렛 위치가 그 수중감옥에 수감되는것 뿐 아니라 결박당하기 까지 했는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의견조차 내지 않았다는것이 좀 아쉽더라고요.
물론 대저택에서 고뇌하는듯한 모습의 비전이 잠시 보이긴 하지만 이것은 사람들이 스칼렛 위치를 두려워하는것을 걱정하고 영화 내내 그녀를 위하는 모습만 보여줬던 비전이 이것에 대해 고민하기보단 자신이 '실수'를 하고 '방심'을 한것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으로 비춰졌습니다.
아마 둘다 고민을 하고 있다는것을 보여주고 싶었을수도 있지만 그래도 후자의 모습이 더 강하게 느껴져서 아쉽더라고요.
3. 깊게 다뤄지지 못한 이념의 대립.
누가 뭐래도 시빌워의 핵심은 '이념의 대립'이라 생각했습니다만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선 초반부터 이념의 대립의 발단을 보여주고 본격적으로 이념의 대립으로 넘어가기전 그들의 이념적 대립의 갈등을 보여주기보단 액션씬에 그리고 윈터솔저에 포커싱이 맞춰지는것과 캐릭터들간의 대립위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것이 아주아주아주 많이 아쉽더라고요.
액션씬으로 인해 2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정도였지만 단순 팝콘무비가 아닌 진짜 영화로서 깊이감을 가질만한 차례가 된 그리고 마블 코믹스중 깊이감이라고 하면 손에 꼽힐정도의 주제를 가지고 그 갈등이 너무 얕게 다뤄진게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마블코믹스의 '시빌워'가 아닌 MCU의 '시빌워'다 라고 하면 이정도는 뭐... 그냥 넘어갈수 있을듯 하지만 이로인해 단순 팝콘무비에서 벗어날수 있는 기회를 걷어차버린것 같아 좀 아쉬웠습니다.
머... 대충 이정도?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나...
여튼 이거 시빌워를 보고 난 다음에 그 다음 어벤저스보단 당장 블랙팬서와 스파이더맨이 기대가 되더라고요.
특히 블랙팬서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여서 하루라도 빨리 블랙팬서의 단독영화를 보고싶네요.
그리고 이걸 보면서 MCU는 확실히 나름 마블 코믹스와는 다른 자기만의 길을 가고있다는것을 느꼈는데 앞으론 원작을 어떻게 재연했을까보단 원작의 주제를 어떻게 'MCU 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까 라는 기대를 하게 만들어서 이것만 봐도 이 영화는 성공 그 이상의 성공을 보여준 영화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외화 | 1591명이 읽었어요. 18.119.118.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