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재미없고 루즈한 축구지만 지지는 않는 축구. 레버쿠젠도 '굳이' 비교하자면 저때의 첼시와 비슷하다고 볼수있는데
첼시는 당시 로벤-더프 라인을 받쳐줄 풀백자원도 빵빵했고 톱자리에 드록바라는 확실히 처리해줄 공격수도 있었고 세컨볼을 따내고 키핑해줄 피지컬적으로 휼륭한 3선자원도 휼륭했죠.
더 중요한건 패스를 뿌려줄수있는 램파드가 존재했다는것
히피아가 의도했든 의도치않았든 카운터어택 전술을 매경기 사용하고있는데 이걸 구사하려면 과거 첼시처럼 피지컬적으로 휼륭한 3선자원과 받쳐줄 풀백, 그리고 2선중앙공미를 수행할수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피지컬적으로 휼륭한 3선자원은 라이나르츠, 벤더, 롤페스 충분합니다. 문제는 풀백과 공격의 꼭짓점을 수행할 선수죠. 보에니쉬(엠레 칸), 도나티... 도나티는 레버쿠젠 수준에서는 좋은 풀백자원이라 생각하지만 보에니쉬는 정말 기대이하입니다. 오버래핑을 나가 골도기록하고 어시스트도 할줄아는 녀석이지만 정작 꼭 해야할 임무, 측면선수의 보좌를 전혀 하지않습니다. 패스보단 슛, 확률이 없는 로또크로스만 주구장창 날려대고 복귀도 엄청 늦죠.
덕분에 엠레 칸이 본 포지션이 아닌 풀백으로 내려가서 수행해줬고 엠레 칸도 잘해줬습니다. 하지만 엠레 칸의 성장을 위해 과르다도라는 풀백자원을 임대영입했습니다.
기대도 많이됬습니다. 비록 5백에서 빛을 보는 선수고 애초 풀백으로 나온경기가 별로없기에 수비력이 아쉽지만 공격력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상당히 많이뛰는 선수죠. 왼발 박지성이랄까. 어차피 레버쿠젠에 필요한 풀백자원은 수비력보다는 많이뛰고 카운터 어택에 가담할수 있는 윙백이었기때문에 성공적인 영입이 되겠다고 예상했지만.. 왠걸, 어제 경기, 2부리그 팀, 프리츠 발터의 팀, 카이저슬라우테른한테 엄청난 저질 경기력을 보여주며 탈락했습니다. 축구는 도미노와 같아 앞선의 공격수들이 넘어진다고 하면 골이없을뿐 답답하진 않습니다. 근데 뒷선의 선수가 무너지면 와르르 스쿼드 모두가 무너지죠. 레버쿠젠이 딱 그꼴입니다. 수비라인에선 토프락이 혼자 고전하는 가운데 파트너, 양쪽 풀백 모두 개판이었습니다 어제는. 기대했던 과르다도는 어제 경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수있는 경겨력을 보였고 순차대로 미드필더진이 무너집니다. 뒷선에서 패스를 불어주고 키핑해줄 선수들이 개판이니 공격진은 당연히 개판이될수밖에.
또 하나, 위에서 언급했듯 첼시는 램파드라는 선수가 공을 뿌려주고 강력한 한방을 가진 선수가 있습니다. 미들라이커로 불리만큼 득점력도 뛰어난 선수.
레버쿠젠은 이런 선수가 중앙에 없습니다. 굳이 뽑자면 카스트로. 이선수도 풀백출신이기에 창의적인 플레이를 한다고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램파드 역할을 할 선수는 어느팀에나 중요합니다. 그런 역할을 레버쿠젠에서는 원톱인 키슬링이 하고있죠. 공중볼을 따고 키핑하고 측면으로 벌려주고 두다다뛰어서 원톱에 위치하고. 답답한 경기가 이어질수밖에 없는거죠. 올시즌 라스 벤더도 존못이고. 주장 롤페스는 가끔 정줄놓고 미스날리고.
레버쿠젠이 어제의 포탈컵경기에서만 못했더라도 이런소리안합니다. 컵대회는 중요치않다고 핑계놓으면 되니까요. 레버쿠젠은 전반기 마지막에 점점 구멍이보이더니 아직까지 방법을 찾지못하고있죠. 그렇다고 겨울이적시장에서 모두가 레버쿠젠이 창의적인 선수를 영입할것이다 예상하는데 헛방날리고 경기력도 몇경기째 이러니 정말 발암구단이네요
그리고 당연하게 손흥민의 기복을 논란화시키는걸보곤 손흥민이 존나 불쌍하다고 느껴집니다. 마치 손흥민 혼자 몇경기째 못했던것처럼 기사를 뽑아내고 사람들은 그러하다 맞장구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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