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개러지에 집합시켜놓고 줄빠따 돌릴거 같은 느낌
두번째 랩에서 일어난 니코와 해밀턴의 충돌(니코는 프런트 윙을 깨먹고, 해밀턴은 타이어 펑쳐) 덕에 팀 입장에선 너무 많은 걸 잃었으니까요. 해밀턴은 펑크난 채로 달리느라 플로어에 타격이 갔는지 페이스를 전혀 올리지 못하고 빌빌대다 막판에 리타이어했고, 니코는 어찌어찌 2위까지 갔습니다만 저 충돌의 책임은 100% 니코 탓이라...
이미 라우다도 볼프도 'Unacceptable'이라는 단어를 써 가면서 니코를 앞장서서 비난하고 있는데, 제가 속이 꼬여서 그런건가 해밀턴이 빡돌아서 사고치기전에 사전수습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그도 그럴법한게 해밀턴은 차 상태가 이미 맛이 간 상태라 포인트 진입은 불가능한 상태에서 엔진이라도 아끼고 싶어했는데(스파는 고저차가 심해서 엔진 부담이 꽤 심하죠. 엔진 갯수 제한이 빡빡한걸 생각하면...) 팀에서는 계속 SC 상황을 기다려 보자고 붙들어놓다가 레이스 다 끝나가서야 불러들여서 리타이어시키는 거 보니, 음모론자들이 안 생길래야 안 생길수가 없는 상황.
메르세데스의 자멸 속에 언제봐도 참 기분좋게 웃는 리카도가 2연승을 기록했고, 보타스는 스파의 왕이자 핀란드인 선배 키미를 제끼고 시즌 4번째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키미는 똥차 페라리로도 자기 별명에 걸맞는 분전을 보이며 올 시즌 처음으로 알론소보다 앞에 섰습니다. 알론소는 포메이션 랩에서 크루들이 15초 안에 철수를 못하는 바람에 5초 stop&go 페널티를 먹으면서 순위가 내려앉았고, 막판에 마그누센 잡으려고 들이대다 과하게 방어하던 마그누센에게 외곽으로 크게 밀리면서 버튼과 페텔에게 오히려 순위를 내준데다, 페텔과 싸우다 엔드플레이트를 깨먹으면서 추격에 실패했습니다.
렌트카 몰고 F1에 데뷔한 케이터햄의 로터러는 아우디의 동료들이 다 보러 온 마당에 TV에 한번 안잡히고 조기퇴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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