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는 꾸준하게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해밀턴의 1번과 니코의 3번 그리드는 놀라울게 아닙니다만, 리카도가 홈 관중 앞에서 놀라운 퍼포먼스로 프론트 로우를 차지했습니다. 드라이 컨디션이었던 Q1부터 웻 컨디션이었던 Q2 Q3 모두 일관성 있게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다는 걸 보면 날씨 덕을 본 것도 아니고..
데뷔전을 치른 F1 루키 중 두 명이나 Q3에 올라온 것도 뉴스감이군요. 맥라렌의 마그누센은 비도 아랑곳하지 않고 4번 그리드를, 러시아 스폰빨이라고 평가절하당하던 약관 19세의 다닐 크비얏도 팀메이트 베르뉴에 크게 뒤쳐지지 않으며 8번 그리드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 러시아 친구의 천재성에 대한 일화가 있는데,
포뮬러 아바르트 시뮬레이터 좀 깨작이더니 코스 레코드를 내고, 강사가 비웃으니까 실제로 타고 같은 기록을 냈다던가..마 저런 재능도 스폰빨로 꽂혔다는 소리를 듣는게 이 바닥 수준입니다.
반면 4회 연속 챔프에 빛나던 페텔은 FP3에서 이미 가속에 문제를 일으키더니 아예 Q3 진출에 실패하며 13위의 기록을 내는데 그쳤습니다. 새로 받은 세컨 드라이버가 2위를 차지하는데 이거 자존심 좀 많이 상할듯. 11위로 똑같이 Q3에 못 올라간 버튼이 마그누센을 쳐다보는 심정도 비슷하지 않을는지.
다들 내일의 롱런 페이스에는 의문부호가 붙지만 오늘의 숏런조차도 제대로 못마친 팀이 있으니 로터스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제대로 된게 없는 통에 유의미한 랩타임을 아예 내지도 못했군요. 돈도 없을텐데 이 팀, 과연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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