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텔이 이겼는데 베텔잼이 아닌 보기 드문 경기였습니다. 스즈카치고는 추월씬이 제법 자주 나오기도 했구요.
나름 쫄깃한 재미를 후반까지 끌고가게 해준 최대 공신은 그로장입니다. 스타트 때 베텔 뒤에서 번개같이 치고 나가 1위를 채면서 레드불 듀오의 크루징을 저지했을 뿐만 아니라, 두번의 스탑을 할때까지 선두를 사수하는 위업을 보였습니다. 끝까지 지킬 능력이 있었다면 나름 챔프 컨텐더의 품격이 있다고 인정할 수 있었겠지만 거기까지는 아직 2% 부족하달까...
내년에 팀메이트로 함께할 알론소와 키미는 사이좋게 4,5위. 바닥에서 치고 올라오는 솜씨 하나는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지만 이왕이면 퀄리파잉때 순위 조금 더 올리면 어디 덧나나 싶어요 요즘은.
해밀턴은 하필 첫 랩에서 펑쳐가 나는 바람에 조기 퇴근하면서 드라이버스 포인트 경쟁에서 2위를 노리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알론소의 2위를 위협할 수 있는건 30포인트 차의 키미만 남아 있고, 그나마도 잔여 경기 생각하면 가능성이 상당히 희박해진 상태입니다.
1위는...오늘로 확정만 안됐다 뿐이지 95% 이상 베텔/레드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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