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요약 : 피렐리 타이어가 문제입니다. 레드불은 완전히 망했습니다.
라이브 중계에서 Q1 시간은 흘러가는데 8분이 지나도록 한대도 나오지 않길래 경기지연되는걸 방송사에서 캐치를 못하나 했습니다. 사실은 그런 거 없고 그냥 타이어 그립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지우개인데 바람은 역풍이고...다들 눈치보느라 Q1 20분 중에 8분을 관중들은 빈 트랙만 구경하고 있었어야 했습니다. 이 상황은 Q3에서도 타이어 덜 쓰고 원랩 승부를 보려는 전략 탓에 반복됩니다.
Q2에서 웨버가 갑자기 트랙에 차를 세우더니 팀 라디오에서 'save fuel' 콜이 나왔습니다. 그거 보자마자 "...아니 이 새끼들이 설마?"하는 생각 하신 분들 꽤 될듯. 3주 내내 팀 오더 이슈로 난리가 났었고 베텔은 인터뷰로 다시 어그로를 끈 마당에...결국 샘플로 제출할 만큼의 연료량을 확보 못해서 웨버는 내일 맨 마지막 그리드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Q3에 올라간 베텔도 그리 좋은 꼴은 보지 못했습니다. Q3 초반에 나서자마자 섹터 1에서부터 기록이 저조한 탓에 한바퀴 돌지도 않고 피트로 돌아오더니 마지막 원랩 승부를 앞두고 레이스를 의식한 듯 미디엄을 끼고 나오는 초강수를 뒀습니다만 코너 공략중에 아주 크게 밖으로 벗어나는 바람에 완주를 포기해 버렸습니다. 휠켄베르크도 아예 기록을 내지 않아서 2분 5초로 빌빌대며 들어온 버튼이 날로 8번 그리드를 먹는 개그가 연출됐습니다.
메르세데스와 페라리가 그 와중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키미도 딱 자기 능력만큼 보여주기는 했는데, 그게 볼만했던 장면의 전부네요. 타이어가 언제 닳을지 몰라 Q3에서 미디엄을 끼고 나오는 모습들을 보자니 피렐리가 참 원망스럽습니다. 빠르게 달리는 것보다 타이어 관리에 우선 비중을 둬야 하는 F1이라니...끔찍합니다.
내일 레이스는 한국시간 4시에 시작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야구중계때문에 SBS-ESPN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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