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롤링 스타트로 시작..하자마자 해밀턴이 웨버랑 접촉하더니 버튼 제끼려다 휠이 망가지며 리타이어했습니다. 중간에 날씨가 잠시 나아졌을때 인터미디엇으로 갈아끼운 드라이버들은 잠시후 폭우가 다시 쏟아지고 적기까지 발령되면서 엄청난 손해를 봤지요. 버튼도 21위까지 내려가면서 오늘 장사 글렀다고 생각했는데...코바야시는 반대로 그리드 재정렬때 공짜로 타이어 갈아끼우면서 엄청난 이득을 봤고.
버튼은 두번의 충돌(해밀턴, 알론소),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 다섯번의 피트인을 거치고도 훌륭한 타이어 관리와 페이스로 기적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무결점의 베텔이 하필 라스트 랩에서 하프 스핀을 일으킨것도 그 극적인 상황에 한몫했습니다. 기록이 랩당 2초씩 추격하고 있었으니 스핀 안했어도 뒤집혔을거 같긴 하지만.
슈마허는 빗속에서 나 아직 안죽었다를 외치면서 4위에 올랐습니다. 웨버한테만 제껴지지 않았더라도 포디움에 올랐을텐데. 마싸와 코바야시가 배틀하는 와중에 'ㅋㅋㅋ 병신드라 나 먼저 간닼ㅋㅋㅋ'하고 앞서 나가는 장면이 백미.
마싸 또한 라스트 랩에서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골 직전에 DRS를 발동하며 코바야시를 그야말로 손톱만큼의 차이로 역전. 중간에 윙만 안부숴먹었어도 더 괜찮은 성적을 냈을거 같은데 아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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