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하게 리드하고 있던 해밀턴이 SC 상황에 뜬금없이 피트인해 타이어를 소프트->슈퍼소프트로 교체하고 나왔습니다만, 피트레인을 빠져나온 순간 눈앞에서 지나가는 두대...니코와 페텔. 폴투윈이 눈앞이던 해밀턴은 3위로 고꾸라졌고, 니코가 3년 연속 모나코 우승으로 힐, 프로스트, 세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챔피언십 포인트는 이제 10점차로 줄어들게 되었구요.
레이스 후 인터뷰들을 종합하면
1. 레이스가 진행되면서 타이어 온도 하락.
2. 해밀턴이 뒤의 두명이 타이어를 바꿨다고 '착각'함. SC가 떴으니 간격이 좁아지면 이 타이어로는 버티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타이어 교체를 요구.
3. 텔레메트리 오류 등으로 정확한 간격을 산출할수 없었던 피트월에서 충분한 시간이라고 '착각'하고 피트인을 승인.
4. 실제로는 3.5초(토토 볼프의 발언)가 모자랐고 해밀턴이 나올때는 그의 앞으로 두 대가 지나가던 시점
추월이 극도로 어렵다는 몬테카를로의 특성을 감안하면 2의 착각이 사실이었다고 쳐도 그냥 버티는게 나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3의 착각은 정말이지 어처구니 없는 대착각이었습니다. 해밀턴은 공식 석상에서 꾹꾹 눌러참고 팀 쉴드를 치는 인터뷰로 예전보다는 분명 성숙해졌음을 보여줬지만, 뒷말이 안나오면 그게 더 이상할 겁니다.
맥라렌은 버튼의 P8로 시즌 첫 포인트 획득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알론소가 기어박스 문제로 퍼진걸 보면 아직도 차량의 안전성에는 의문부호가 붙어 있는듯합니다. 레드불 듀오가 시즌 개막후 가장 좋은 성적인 4,5위에 안착했고, 반대로 윌리엄스는 이번 레이스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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