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기둥'이라고 할 만한 데릭 페이버스가, 3일(일) 있었던 밀워키 벅스와의
홈경기에서 대활약을 했습니다. 사실, 도노반 미첼이 커리어나이트를 보여주면서
MVP가 된 건 맞습니다만, 한동안 가치에 대해 말이 많았던 페이버스가 제대로
활약을 해 준 것에 좀 울컥하는 것도 있었네요.
센터를 하기에는 좀 작고, 포워드로서는 3점이나 점프슛이 좀 부족한데다, 스스로
득점을 만들어내기보다는 받아먹는 플레이에 최적화된 터라, 센터로는 고베어에,
포워드로는 크라우더에게 밀리는 모습이 많이 보였죠. 특히, 고베어와의 공존이
되니 안되니 말이 많았습니다. 작년에 고베어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페이버스가
워낙 구멍을 잘 막아줘서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들었죠. 지금은 그나마 좀 낫네요.
점프슛과 3점슛을 얼마나 연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나마 어느 정도는 들어가
주니까요...
페이버스를 이렇게 고베어의 백업 센터 + 크라우더에게 시간을 많이 주는 포워드
상태로 두기에는 많이 아깝습니다. 30분 이상씩 받아 마땅한 실력인데, 팀 사정이
계속 그러지 못하게 하네요. 커리어 초기에는 알 제퍼슨이나 밀샙 같은 선수한테
밀리고, 지금은 팀 시스템이... 진짜 이번 여름에 3점 많이 가다듬자ㅠㅠ
헤이워드는 나가고, 페이버스는 역할이 좀 애매한 것 같아 유타의 팀 성적과는
별개로 참 안타까웠는데, 그래도 이번 활약을 보니 위로가 됩니다. 유타의 빅맨진
은 그냥 이대로 유지했으면 좋겠네요. 가드만 보강 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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