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는 8년간의 목동시대를 마감하고 내년 시즌 고척돔으로 홈구장을 옮긴다. 그런데 '새구장' 고척돔으로 간다는 것 외에 정리가 된 게 없다. 선택을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었다. 서울시가 목동구장을 아마야구 전용구장으로 사용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를 한 결과다.
당초 동대문야구장의 대체 구장으로 사업을 시작한 서울시는 돔구장으로 용도를 변경한 후 히어로즈를 끌어들였다. 아마야구가 연간 80억원(추정)에 가까운 돔구장 유지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히어로즈에 부담을 떠넘긴 것이다. 새 구장에 가면 목동구장보다 구단 비용이 2배 이상 치솟을 게 뻔한데, 서울시는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한다. 서울시 시설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약자' 히어로즈가 벼랑으로 몰렸다.
▶고척돔 이전,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일부에선 '돔구장 효과'에 따른 광고 수익 증가를 전망하는데, 아직까지 이 부분에 대한 신뢰할만 분석이 없었다. 광고 공간이 넓어진다고 해도 경기가 좋지 않고, 그만큼 마케팅 비용도 따른다. 또 네이밍 스폰서, 유니폼 광고에 비해 그라운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도 아니다. 광고권 하나로 생색을 낼 게 아니다.
고척돔으로 가면 히어로즈 구단의 금전적인 부담이 폭증할게 뻔하다. 경기장 임대료를 비롯해 전기료, 시설유지비 등 경상비용이 2배 이상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루 전기료만 1000만원을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접근성이 떨어져 큰 폭의 관중 증가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엄청난 적자를 피하기 어렵다. 히어로즈 구단이 매년 40억원이 넘는 적자를 안고 왔는데, 한계점에 다다를 수도 있다.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5081106020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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