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공 거둔 김민우의 \'이유있는 변신\'

김민우가 외야 겸업을 준비한 것은 지난 겨울부터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김민우를 불러 외야수 투입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2002년 데뷔 후 줄곧 내야를 지키던 34살 베테랑 선수에겐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자칫 기분이 상할 수도 있었다.

김민우는 염 감독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오히려 "감독님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든 나를 쓰겠다는 의미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는 것이 김민우의 설명이다.

백업 요원인 김민우는 팀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에게 백업과 주전, 내야와 외야의 경계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외야수로 나선 것은 새로운 도전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공백을 메우려 했던 것이다. 감독님이 주전들이 힘들 때 백업이 잘해줘야 좋은 성적이 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셨다"고 말한 김민우는 "500번째 출전 경기에서 처음 외야로 나가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003&aid=00051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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