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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주희]
선두 삼성을 추격하고 있는 LG가 '선발진 하루 더 휴식'이라는 깜짝 카드를 꺼냈다. 김기태(44) LG 감독은 1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 13~1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여유'를 택했다.
이번 2연전에서 LG는 선발 로테이션상 13일 신정락(26)과 14일 우규민(28)이 각각 닷새를 쉬고 등판할 수 있었다. 토종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우규민은 올 시즌 삼성전에 유독 강했다. 2경기에 나와 모두 승을 따냈고, 11이닝 동안 실점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LG는 13일 1차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주키치(31)를 예고했고, 14일에는 신정락이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우규민은 대구 2연전에 등판하지 않고, 리즈(30)와 함께 서울에 남아 훈련을 한다.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던 주키치는 37일 만에 1군 경기 등판에 나선다.
LG 선발진은 휴식일이 하루 더 생겨 엿새를 쉬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차명석(44) LG 투수코치는 "선수들이 조금 지쳤다. 하루씩 휴식을 더 주는 게 필요했기 때문에 주키치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신정락과 우규민은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나서고 있다. 컨디션 관리를 꾸준히 한다고 하더라도 시즌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주키치가 선발로 나서면서 같은 유형의 사이드암 투수인 신정락과 우규민이 잇달아 삼성전에 등판하는 것도 피하게 됐다.
김기태 감독의 '한 박자' 쉬어가는 전략은 이미 가동됐다. 지난 11일 열린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정성훈(33)과 이진영(33)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김 감독은 "(이)진영이와 (정)성훈이가 이틀 전쯤부터 페이스가 떨어졌더라.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쉬게 하고, 대타로 대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성훈과 이진영은 후반기 들어 각각 타율 0.408, 2홈런 10타점과 타율 0.368, 13타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시즌 타율 2할대 초반의 권용관을 3루수로 기용하며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우선임을 드러냈다. 권용관은 이날 경기 1-0에서 결정적인 적시타를 때려내며 '백업'의 힘도 충분히 강한 팀임을 확인시켰다. 거침없이 달려온 LG의 막판 동력은 '여유'에서 시작되고 있다.
조급증때문에 망하던 팀이 이제 여유를 갖고 시즌 운영하기 시작
밑에도 썼지만 11년부터 이미 전력은 강했는데 4강을 오래 못간 후유증과 부담감 때문에 망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선수들이 확실히 마음을 먹고 나온 느낌
올해는 어떨지 모르지만 근 3-4년안에 한두번 우승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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