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 하고 왔네요.. 5회 보고 괜히 나때문에 지는가 싶어서
죄지은 사람 처럼 조용히 빠져나왔습니다.
그냥 미안해서 정말 나는 패배의 아이콘인가 자책하면서
난 직관을 가면 안되는거구나 다시 한 번 확신하면서
술 한잔 했습니다.
두산 팬인 여자친구는 삼성 스윕했다고 좋아하고 싶은데
괜히 제 눈치보면서 미안해 하고..
이 모든게 다 제가 엘지 팬이기 때문인것 같네요
90년도에 엘지 어린이 회원이 되고 풀셋으로 갖춰서 학교 다니고
우상이었던 김용수 41번이 마킹된 유니폼을 입고 자랑스러워 하고..
늘 행복만 줬던 그 옛날이 생각나네요... 그런 추억이 없었으면
지금처럼 자책감 들고 엘지 경기때문에 속상하고 괜히 여친이 눈치 보게 만들고..
알지롱 야게분들께도 죄송하고..
그냥 엘지를 좋아한 제가 다 잘못이네요...
몇몇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엘지의 문제는 직관을 가는 팬이라고..
그 중의 한명인게 저고 결국 제가 문제 인것 같네요.
후.........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그냥 술먹고 속상한데 어디다 말할데 없어서 알지롱에서 유일하게
정붙이고 있는 야게에 하소연 합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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