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6월의 악몽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김기태(43) LG 감독은 망설임 없이 “올해만큼은 다르다”라고 말한다.
LG에게 있어 지난해 6월은 차라리 악몽이었다. 2011년 6월17일 문학 SK전, LG가 4-1로 앞선 9회초 1사 마운드에 새내기 임찬규가 올랐다. 신인이지만 불펜에서 필승조로 활약할 만큼 좋은 피칭을 선보였기에 팀은 그가 승리를 지켜 내줄 것이라 믿었다.
예상은 빗나갔다. 임찬규는 SK 박진만에게 안타를 내준 뒤 네 타자 연속 볼넷을 내줬다. 3실점을 기록하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LG는 4-6, 쓰라린 역전패를 맛봤다. 일명 '임찬규 대란'으로 불리는 사건이었다.
네 타자 연속 볼넷도 충격적이었지만 이후 LG의 추락도 놀라웠다. LG는 2위로 6월을 시작했지만 SK전 충격패 이후 연패에 빠졌다. 결국 LG는 2011시즌을 6위로 마감했다.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말을 또 들었다.
지난 2011년 6월 18일자 일간스포츠 1면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새로 LG 지휘봉을 잡은 김기태 감독은 올해의 승부처를 6월로 승부처로 삼았다. 그는 “6월에 강팀과 약팀이 나뉠 것이다. 여기서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며 시즌 초부터 강조했다.
비슷한 위기는 찾아왔다. LG는 지난 12일 잠실 SK전에서 7회까지 5-2로 앞섰지만 8회 불펜 필승조였던 유원상이 무너지며 5-8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 이후 선수들 사이에서 지난해의 악몽을 되살리며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그러나 LG는 1차 위기를 극복했다. 뼈아픈 역전패 다음날(13일) LG는 SK를 10-6으로 꺾고 설욕에 성공했다. 지난 주를 2승1무3패로 마감하며 시즌 성적 29승26패2무로 넥센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김기태 감독은 "LG가 9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선수들이 극심한 기복을 겪으면서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다"면서 "SK전 역전패 후 일부러 미팅도 안했다.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그저 선수들에게 '올해는 이제껏 너희가 겪었던 그 어느 시즌과는 다르다. 나를 믿어라. 그리고 너희 스스로를 믿어라'라고 말했다.
'민선주장' 이병규(38·등번호 9)는 "우리가 언제 쉬운 시즌 보낸 적이 있는가. 항상 우린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팀이다. 하지만 올해는 선수단 전체가 긴장감과 절박함을 가지고 야구를 하고 있다. 더 이상 6월의 악몽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241&article_id=0002086486
감독까지 설레발 지랄이네.. 엘지 진짜 ㅈ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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