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이렇게 안 될 수도 있나요."(오지환)
"(오)지환이가 살아나야 하는데…."(김기태 감독)
LG의 주전 유격수 오지환(22)과 김기태(43)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시즌 전 김기태 감독은 팀 내 야수진의 키 플레이어로 이병규(29·배번7) 이대형(29)과 더불어 오지환을 손꼽았다. 미완의 기대주로 불렸던 오지환이 스프링캠프 내내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불안한 수비로 종종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실책을 범해 '오지배(오지환이 경기를 지배한다)'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갖고 있었던 그는 수비 안정화를 위해 유지현 LG 수비코치와 하루 1000개의 펑고를 받아내는 지옥 훈련을 소화했다. 타격에서는 직구에 약점을 보이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김무관 LG 타격코치와 부단히 애를 썼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좋지 않다. 오지환은 6일까지 시즌 48경기에 출장해 32안타 5홈런 19타점, 0.211의 타율을 올리고 있다. 더구나 49개의 삼진을 당하면서 8개 구단 타자들 중 최다를 기록 중이다. 수비 실책도 11개로 최다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특히 수비쪽에서는 63경기 출장에 10개의 실책을 저지른 지난해와 비교해 나아진 것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수비 실수는 차차 줄여가면 되는 것이고, 경기를 하다보면 기술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공격이 보강되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오지환의 5월 월간 타율은 1할대(0.176)였다. 오지환이 살아날줄 것을 학수고대했던 김기태 감독은 6월 들어서는 그에게 선발 제외 카드를 네 차례(1·3·5·6일)나 집어 들었다. 오지환의 빈자리는 모두 김태완(31)이 대신했다.
오지환의 부진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김기태 감독은 지난달 27일 광주 KIA전과 지난 3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직접 나서서 오지환에게 타격 훈련을 시키기도 했다. 김 감독은 “지환이가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혹시나 본인이 하다가 '왜 결과가 이렇게밖에 안 나올까'라는 생각을 갖고 지칠까 염려된다”고 걱정스러워했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애가 타지만 오지환에게 지금의 상황은 더 괴롭다. 오지환은 “지금 내 성적으로는 주전이라고 말하기도 창피하다”면서 “머리카락도 잘라가며 마음도 다잡고, 쉬는 날에도 야구에 대해 고민하면서 나머지 훈련도 해보지만 제자리걸음인 나에 대해 지칠 때도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렇게 부족한 나에게 항상 기회를 주고 믿어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면서 "이런저런 생각 없이 '무조건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글러브를 끼고 배트를 잡겠다"라고 굳은 결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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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너가 제일 힘들겠지 선수 본인이 가장 힘들꺼야..ㅜㅜ
오지환이나 이대형이나 노력안하고 띵가띵가 여자나 후리고 다니는게 아니라
노력은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어서 더욱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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