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신인에 05년 입단임에도 최근까지 삼성의 유망주로 기대받았던 이유는 그 성실성 하나였죠.. 조영훈이 정말 성실하고 연습도 삼성 선수중에는 탑클래스로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근데 진짜 재능의 부족함은 이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조영훈을 보면 노리는 공은 제법 치는데 다른 공이 오면 정말 여지없이 개병신 아트스윙을 보여주는데요, 이게 자세히 보니까 스윙스피드의 문제인 것 같읍니다. 거기다 단순한 스윙스피드 문제야 연습으로 올릴 수 있겠지만, 조영훈은 애초에 판단력이 느려요. 공이 투수 손에서 떨어지는걸 보고 이걸 돌릴지 말지 판단하는게 늦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노렸던 공이 오면 제법 치는 시늉이라도 하지만 (이것도 범타로 끝나는게 많음) 다른 공이 오면 판단하는게 늦으니까 타이밍이 어처구니없이 빠르거나 느리게 되는 거임..
수비 역시 야구센스가 있어야 잘 하는 부분이죠. 흔히들 수비는 연습만 죽어라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타격 다 버리고 수비연습만 하면 모를까 사실 좀 힘들죠.
진짜 기아 가면서 정말 잘됐으면 하는 선수였고 정말 성실하고 노력 많이하는 선수인데, 작금의 상황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겠네요. 사실 이렇게 된건 기아의 병신타선도 한 몫 하죠. 조영훈은 원래 삼성있을때부터 아름다운 6월 딱 한달쯤 제외하면 선수도 아니었고 폼이 극도로 올라온 딱 한달만 써먹고 버리는 선수였습니다.
원래 한달짜리 선수이니 만큼 최희섭이 돌아오고 대타요원이나 아름다운6월용으로 기용되기 시작하면 다시 명예회복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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