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 서초구청에서 발견
파란색 - 발견 후 추적까지
노란색 - 멈춰선 R7을 지나쳐서 감
녹색 - 되돌아가 매복
매복 후 건너가서 R7 붙잡음. 자공님 자전거 훔쳐간 애 불러서 자전거 돌려받음 -> 픽시 마이스터로 이동.
자전거 타고 퇴근길에 서초구청에서 우회전 해서 올라가는데
픽시랑 R7 타고 가는 학생 두 명 발견.
낯익은 자전거라 뒤돌아 봤더니 내가 왔던 길로 좌회전해서 가는데
자공님 자전거인거 같음. 어떻게 아냐고? 내가 보면 그냥 앎.
...은 뻥이고 이 다음다음에 횡단보도에서 멈춰 섰을 때 바퀴 닳은 정도랑, 안장, 바테잎 풀린거 보고 확신했음. 시트 포스트를 한참 집어넣어서 다른 자전거인줄 알았잖아... 근데 이 때 너무 달라 붙었는지 쫓아가는거 알아챈거 같음.
자공님한테 전화할까 어쩔까 하다가(정확히는 서초구청 근처에서 님 자전거랑 비슷한거 봤어요 ㅎㅎ 하고 집에 가려 했음) 이 양반 한 번에 전화 받은 적이 없어서 애들 멈출 때까지 쫓아가기로 함. 그리고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니까.
쫓아가는데 횡단보도가 많아서 거리가 벌어짐. 차가 안 멈춰주는데 어쩔...
쫓아갔더니 픽시는 속도 내서 사라졌음.
망했나? 다시 찾았어도 다른 자전거 타고 나타나서 자공님 자전거 탄 적 없다고 우기면 어쩌지? 별 생각하면서 가는데 R7은 느릿느릿 가는게 보임.
R7쫓아가는데 예술의 전당에서 멈춰있음. 쉬크하게 모르는척 하고 지나침.
앞서 가다가 기다리는데 안 와서 다시 뒤로 갔음. R7 아직 예술의 전당에 있음.
횡단보도 건너 건너편 스타벅스에서 보고 있다 노인님이랑 통화하고 가서 잡음.
붙잡고 경찰 부르라고 해서... 일행 아니라고 하면 어쩌나 했는데 R7타던 애는 훔친 자전거인지 모르는지 순순히 다 불고 자기 전화번호랑 신분증 줘서 사진 찍을 수 있게 해줌.
삐랑-노인-자해공갈-픽마 동수매니져 이렇게 네 사람이랑 통화.
결과적으로 동수 매니져 자전거 타고 예술의 전당으로 오고,
자해공갈 님도 택시 타고 오기로 함.
동수 매니져는 오자마자 애 싸대기를 때려서 막느라 혼났음.
자공님 오는거 기다리느라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있다가 자공님 택시타고 오면 사람은 다섯인데 자전거가 네 대라서 골치가 아프니까 여기 있는 네명(픽시 뽀려간 애, R7, 나, 동수 매니져)이 픽시 마이스터로 가고 자공님은 예술의 전당이 아니라 픽마로 오라고 함.
가는데 픽시 잘 탐. 토클립에 양 발 넣고 도로 타고 가는데 쌩쌩 달림.
일주일 동안 집에 넣어두고 오늘 처음 나왔다는데 고속으로 차도 달리는걸 보면 얘가 맥어스킬 뺨때리는 자전거 천재이거나 거짓말쟁이임.
네명이서 그룹라이딩하는게 웃기긴 했는데 순식간에 픽마 도착.
곧 자공님 도착, 부모님 소환 각종 네고를 함. 피의자(맞나?) 아버지의 형이 덕지덕지 악세사리 붙인 자전거 타고 와서 공탁금 드립 및 자전거 손상 별로 없네 드립 침.
자공님 자전거는
1. 양 바테입 갈리고
2. 탑튜브 - 헤드튜브 연결된 부분 일그러짐
3. 다운튜브 - 헤드튜브 연결된 부분 일그러짐
4. 탑튜브 - 드랍바에 찍혀 찌그러진 것(좌우측 모두)
5. 앞 휠 휨
일단 발견된 손상은 이정도.
피의자는 자전거를 게임방 앞에서 줏었다는데
집 주소가 픽시마이스터 바로 길 건너편임.
가게 앞에 걸려 있는거 가져간게 아니라는게 더 믿기 어려움.
합의 과정은 자공님이 공개하시면 공개하는거고 아니면 말고... 여튼 추적 및 검거 과정은 이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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