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고 처음 자전거타는거라 졸라 긴장하면서 빽속에 펌프 공구 여분의 티셔츠 메디킷 스팀팩 탄창 무전기 뭐 이런거 다쑤셔박고 (몇개는 뻥) 가방만 2kg짜리 금요일가방 안그래도 무거운데 암튼 졸라 짊어지고 출발.
픽시에 프로그가 아닌 라이트를 달면 개찐따 취급하는 조선픽시씬의 분위기는 잘 알지만, 죽기싫어서 헬멧도 꼬박꼬박 쓰고 브레이크도 달고 다니는 나는 지금 프로그가 달려있던 캣아이가 달려있던 스마트가 달려있던 암튼 라이트가 필요했기때문에 후미등 전조등 다 달고.. 여기 중요 *어머니가 중부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주워오신* 쪽모자와 헬멧을 챙겨쓰고 밤거리를 달리는데 제대로된 자전거도로 하나 없는 하남시의 현실크리ㅋㅋ 진짜 목숨 걸고 탔는데 졸라 스릴넘치더군요 노면 상태 개판이구 안그래도 드랍바라 포지션 거지같은데 손목 아작나는줄 알아뜸 헐킈
나중에 어머니가 선물해주신 쪽모자는 인증샷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나름 간지템임 브랜드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쪽모자잖아ㅋㅋ GIOS 이런거였으면 졸라짱이었겠지만..
아무튼 그래서 집에서 출발한지 정확히 39분 49초만에 목적지에 도착, 젤리킹을 만나서 서로 자전거구경좀 하다가 어디갈까요? 올팍가죠 해서 멋도 모르고 그냥 뒤꽁무니만 쫓아감. 몰랐는데 한강에서 올팍 바로 연결되더라구요? 좀간지인듯 ㅇㅇ 진짜 전혀 그런생각을 못했는데 앞으로 애용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올팍 도착했더니 혼자 외로이 케오스핀 연습하고있는 픽시라이더를 만나서 노가리좀 까다가 패밀리마트 갈라 그랬더니 무슨 편의점이 문을 닫고지랄? 그래서 올팍 나가면 있는 패밀리마트 가서 난 폴라폰지 뭔지 어릴때 먹던 아이스크림과 파워에이드를 사가지고 나오는데 티비에선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유리상잔지 암튼 남자 둘이서 기타치면서 Gee 발라드버전 부르던데 노래 졸라 서글프고 눈물빼더군요 젖은 눈빛 워우워~~
암튼 거기서 노가리좀 까다가, 아산병원에 친구 아버지 장례식에 갔다는 여자사람을 만나서 짧은 데이트를 즐기고 왔습니다. 젤리킹이 아니었으면 이친구 오늘 못보는건데 불러내주셔서 감사ㅋㅋ 사진좀 올려주시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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