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초에는 신임감독으로서 뭔가 팀에 변화를 줘야하는데 부담때문인지
아니면 정말 양승호식 야구를 보여준것인지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중신타자 몇몇이 부진하고 선발이 무너진 상황에서,
고원준 코리 등에게 지나치게 의존한 마운드 운영이 완전히 실패했죠.
타선, 선발, 불펜 할것없이 모든게 무너지며 8위로 추락...
게다가 언론에선 매일 뒷목잡는 기사가 쏟아져나오니
비밀번호 트라우마가 갑자기 도지면서 반사적으로 물어뜯게 된거죠.
그러다 6월 중순이후 문규현, 홍성흔 등등이 살아나면서 쉴틈없이 뻥뻥터지기 시작합니다.
점수를 초반에 뽑아주니까 선발이 7이닝 가까이면 던져주면서 불펜의 부담이 많이 줄었구요.
또 삼성을 제외하고 다른 팀들이 부상 혹은 부진으로 힘을 못쓰게 된것이 진짜 중요한 이유일 수 있어요.
양승호를 완전히 받아들이기에 롯데팬들에게 시간이 필요한 이유가 이겁니다.
타선은 언제나 들쑥날쑥할 수 밖에 없는데 이제부터가 양승호의 실력을 보여줄 때죠.
전준우, 손아섭, 문규현등은 로이스터 시절 꾸준한 출장이 지금 선전의 바탕이라고 보는데
양승호가 중용하기 시작한 타자들이 어떻게 활약할지를 지켜봐야하니까요. 일단 이승화는 실패.
선발에서는 장원준 군대가는 내년이 진짜 고비일듯합니다. 고원준이 잘해주고 있으니까
이재곤, 김수완만 잘해주면 되는데, 둘다 기껏해야 5선발급 재능으로 보이고
손민한 이용훈에 기대하긴 힘들것 같고...
여전히 이 게임은 반드시 이긴다!! 라고 할만한 에이스가 없는건 너무 안타깝네요.
적어도 올해 초처럼 선수 매뉴얼 쓰느라고 선발 불펜 막 돌리는 짓은 이제 안하겠죠..
기아 부상선수 복귀하고, 엘지가 5월의 강함을 되찾고, 두산이 팀케미 다시 정비하고, SK가 김성근식 야구의 강함을 다시 되찾는다면, 한대화마저 각성한 한화가 가세한 KBO 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두고봅시다.
그러니까 양승호 명장이니 하는건 꼴레발이니 죄악입니다.
지금은 딱 '덕장'이 어울리는 칭호임. (욕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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