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롯데 승리조로 운용중인 선수들이 해낸 위업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승리조라는 개념은 작년에 마무리로 뛰었던 김사율-임경완, 그리고
현재 마무리로 뛰고 있는 코리 정도로 국한하고자 합니다.
1. 코리
5월 9경기 구원등판.
1승 1홀드 3세이브 3블론세이브.
기아에게 3연타석 홈런을 맞고 윤상균에게 투런을 맞았는데도
ERA 3.07 WHIP 0.96이라는 점은 좋은데 벌써 등판경기의 1/3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 등판한 경우만 따진다면 3/8)을
날려먹은 선수가 일시적인 부진인지 장기적인 우려의 요소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2. 김사율
19경기 18이닝.
3승 1패 1홀드 1세이브 2블론세이브.
ERA 5.50 WHIP 1.67 피안타율 .296.
작년에 임경완이 맡아줄 수 없는 스터프형 마무리 및 셋업맨으로서 든든하게
뒷문을 책임져주던 김사율이 말 그대로 무너졌습니다.
4월 19일까지 방어율 0을 달리다 그후로 10이닝동안
11자책점(ERA 9.9)을 기록하면서 시즌 전체성적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승리조로도 박빙의 상황에 함부로 내지 못하는 상황..
3. 임경완
23경기 19.1이닝.
1승 3패 5홀드.
ERA 2.79 WHIP 0.98.
임경완 선수는 사이드암 특유의 무브먼트와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하는데 능숙하지만 고질적인 체력부담과 박빙상황(특히 동점상황)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단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이닝이팅이 되는 코리가 중계로 나와서 롱릴리버를 하고
임경완이 최대 1이닝을 책임지는 식으로 했으면 하지만 일단 주자가 나가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선수라(주자가 2명 이상일때 피 OPS가 10할 넘음)
터프세이브 상황에서 믿고 내보내기가 힘든데 그런 의미에서 클로저가
코리에게 더 가까운거 같기도 하거든요.
지금 고원준을 다시 마무리로 돌리는 수는 어지간해서는 피해야 하지만
선발이 항상 이닝을 먹어주지 못하게 되면 1~2명의 선수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결국 이게 불펜 전체로 번질수 있다 이말이죠.
팬 입장에서 그냥 인터넷 사이트 뒤적거려서 얻어낸 결론이 이정도로 심란한데
현장의 감독과 코치분들은 얼마나 답답할지 상상도 안됩니다. 군면제 받은
김명성은 어디서 뭐하는지 모르겠고 지난 2년간 잘 던져준 선수들은 다수가
고인이 되어있는 상황에서 앞날도 불투명한 롯데의 뒷문이 빠른 시일내에
안정화되기만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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