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구를 찾아 베이스를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일이 있는가
투수의 처음 초구만을 찾아다니는
야구장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김주찬이고 싶다
1번으로 타석에서 초구치고 얼어서 죽는
응원가 부를시간도 없는 그 김주찬이고 싶다
도루하면 위대해지고 초구치면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사직의 어두운 덕아웃에서 잠시 쉬고 있다
꼴빠로찬 사직의 그 함성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큰 사직의 외야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
해담이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바람처럼 왔다가 초구치고 갈순 없잖아
경기뛴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한줄기 연기처럼 응원없이 사라져도
오늘도 초구치고 타올라야지
묻지마라 왜냐고 왜그렇게 내달리는지
뇌없이 달리는지 묻지를 마라
뇌없는 남자의 불타는 영혼을
아는이 없으면 또 어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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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퀄리티 보소 ㄴㅇㄻㄴㅇㄻㄴㅇ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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