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도 구위 자체가 나빠서 맞아나간건 아니니까, 차우찬 빼고 벌써 5경기째 경기내용 안좋았던 선발이 없습니다. 더 고무적인건, 이닝소화율이 굉장히 좋아졌다는 점이죠. 이건 6선발을 돌려서 그런 것도 있는데 류중일 감독이 작년부터 선발투수 한계 투구수를 높여잡는 대신 1일 휴식일을 더 줌으로써 매 경기 선발투수의 이닝소화율을 늘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혹시 조기강판된 투수는 1~2일 내로 롱릴리프 등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건 그간 삼성팬이라면 꼭 보고싶었던 모습 중 하나인데, 한때 선발 이닝 소화가 평균 4.2이닝에 불과할 정도로 야구볼맛 안나는 야구를 했던 삼성으로썬 너무나 고무적인 일입니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타선이 개병신이라도 쉽게 지지는 않겠죠.
불안한 부분은, 예전 삼성 타자들은 5회말까지만 이기면 끝나니까 5회말 이전에 바싹 치고 리드 잡으면 경기 후반에 퍼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는데 올시즌엔 선발도 잘하니까 초반부터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는 부분.. 그리고 불펜이 요 몇년간 제일 불안한 상황입니다. 오승환 뻗었을때보다 더 안좋은 느낌인데, 시간 좀 지나면서 올라왔으면 싶은 바램이네요.
그리고 배영수 구속 집착 좀 그만했으면 좋겠음. 150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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