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 뭐야 야구선수 맞아 뭐하는 새끼야!"
많은 말을 하고 싶었지만 머릿속에는 구체적 단어로 자신의
이 감정을 표현할 단어들이 떠오르지가 않았다.
"어..선배 어떡해 어 .."
후배는 당황한듯 보였다.
"선배 오해에요. 그게 그니까 그런게 아니라 선배 진짜 오해에요."
"너새끼 야구 그만둬 새끼야 너같은 새끼 하라고 내가 공 맞아가며 브로킹
연습하고 있는지 알아 임마 당장 꺼지라고"
"선배 아니에요... 선배 한 번만 봐주세요 다시는 안그러겠습니다. 저 이대로
끝나면 안되요.. 집에서 돈버는 사람 저 하나입니다.선배"
"닥쳐 새끼야 어서 꺼지라니까"
후배는 말이 없이 락커룸을 나갔다. 조인성은 혼란했다. 자신과 같이 야구를 한 동료가
승부조작이라니.. 믿을수가 없었다. 그 날의 경기는 집중할 수가 없었고, 혼이 나간 사람처럼
경기를 했다. 폭투가 나올때 마다 그는 가슴이 철렁하였다.
'혹시 얘도'
마치 병에 걸린 사람처럼 모든 것이 의심스러웠다.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문자가 하나 왔다.
-선배, 정말로 죄송합니다. 근데 선배 제발 이번만 용서해주세요. 저도 선배만큼 야구좋아하고
트윈스를 좋아합니다. 물론 선배는 제가 이해가 안되시겠죠. 하지만 아마 선배는 평생 절 이해 못하실꺼에요.
선배같이 억대 연봉을 받으며 야구를 즐겁게 하시는 분은 제 기분은 모르실꺼에요-
문자를 본 조인성은 심장이 무너져내리는 기분이었다. 이 사건으로 인한 충격에 그는 그 날의
별이 사라지는 순간까지 눈을 감지 못한체로 아침을 맞이 하였다.
아직 본인이 어떡해 행동해야할지 모르고 있을 때 그 후배와 마주쳤다.
조인성은 후배를 불러 말하였다
"이번만큼은 내가 눈감아 주겟다. 근데 앞으로 다시는 그런 행동 하지마라"
"예 명심하겠습니다"
후배의 약속을 받아낸 조인성은 뭔가 마음이 놓였다. 허나 그 약속은 후배에겐 그저
하나의 거짓된 자기방어였을 뿐이었다. 그 후에도 그는 계속해서 승부조작에 가담하였다.
그때마다 그 후배에게 조인성은 혼을 냈지만, 언제부턴가 마음여린 조인성을 비웃듯 그 후배는
결국에 조인성에게 대들며 승부조작에서 발을 빼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조인성은 인터넷에서 불만많은 포수, 조바깥등의 불명예스러운 이름들을 얻었다.
허나 그 진실에 대해 입을 열면 혹시라도 철이 없기 때문에 잠깐 방황하는 후배의 미래를
걱정하여 그저 입을 함구한체로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조인성은 트윈스를 떠났다. 편지 한 장을 남겨둔 체로..
-미안하다. 선배로서 너가 그런 사람들과 만나지 않게 보호막이 되어줘야 햇는데 그러지 못하였다.
너가 그런 일을 하게 된것도 다 나의 책임이구나. 나 홀로 많은 돈을 받으면서 그 가치를 주변사람들에게
돌리지 못한 내 자신을 탓해본다. 그래도 지금 너가 어리기 때문에 모를 야구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고
이제 그런 방황은 하지 않았으면 좋겟다. 너라면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 믿는다. 사랑스런 내 후배야-
출처-DC야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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