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그렇게 말하며 잠시 후 열릴 SK전을 준비했다.
감독실에 나왔을 때 모 선수를 만났다. 그는 “요즘 들어 감독님이 경기에 져도 선수들을 다그치거나 꾸중하는 법이 없다”며 “벤치에서 늘 같은 표정으로 앉아 계신다”고 귀띔했다.
사실 김 감독은 외부에서 보는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달리 선수단 내부에선 ‘열혈남아’로 통했다. 경기 중 나태한 플레이를 펼치면 어김없이 호통을 쳤고, 선수로서 자세가 돼 있지 않다고 판단하면 주전이라도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두산에서 김 감독의 카리스마는 지난 7년 동안 효과를 봤다. 그러나 올 시즌은 김 감독 특유의 카리스마도 통하지 않았다. 김 감독을 옆에서 지켜본 한 야구인은 “김 감독이 ‘예전에는 선수들을 쪼아 부치면 금방 변화하는 걸 느꼈는데 올 시즌엔 기대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말을 했다”며 “부상자가 속출하고, 원체 '큰 사건'이 터진 바람에 김 감독의 카리스마가 선수단에 통하질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295&aid=0000000621
......매너리즘에서 오는 회의감 같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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