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가 웃으며 말했다. 지난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8대4로 승리한 SK의 이만수 감독대행은 고향 대구에서 삼성과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소감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이 순간, 이 감독의 자신감과 기쁨은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있었다. 그런데, 정말로 대구 홈팬들은 '적장'으로 돌아온 이 감독을 응원하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의 대구팬들은 이전처럼 그에게 지지를 보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대구 팬 절반이 이만수를 응원할 것"이라는 발언은 지난 1년간 '류중일 시대'를 거쳐 오면서 하늘과 땅처럼 변한 대구지역 팬심을 잘못 이해한 말이다.
그런데 지금 삼성 사령탑은 류중일 감독이다. 이 감독 못지않은 지역 프랜차이즈 스타다. 경북고 출신으로 선수 시절은 물론 코치를 거쳐 감독이 된 현재까지 단 한차례도 대구와 삼성을 떠나지 않았던 '적통' 중의 '적통'이다. 다른 피는 단 한방울도 섞이지 않은 류 감독은 '순혈성'에서는 오히려 이만수 감독 보다 한수 위다.
이런 프리미엄에다 류 감독은 초보감독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팀을 단번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이끌면서 인기가 극에 달해 있다. 대구팬들을 몇 년간 짓눌러온 '순혈성'이라는 오랜 갈증은 류중일이라는 이름 세 글자로 싹 사라진 상황이다. 이런 류 감독 앞에서 대구 팬 절반이 '이만수'를 외친다? 그건 '헐크'의 착각이 될 확률이 높다.
http://sports.news.nate.com/view/20111024n14023?mid=s0101
흐미 고향 레전드가 축제에서 고향에 돌아와서 좋게 이야기하는것 가지고
정색빠는 기자 보소 필시 남자다움척 하지만 옹졸하고 졸렬한 경상북도놈일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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