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고 시절 퍼펙트게임을 연출하는 등 국내 최고의 투수로 명성을 떨친 한장철 감독은 기업은행 입단 후 윤동균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과 함께 김 감독 집에서 하숙을 했다. 한 감독은 “김 감독이 훈련을 지독히도 시켰다. 서울에서 남양주나 의정부까지 구보를 하고. 남산 계단을 밥먹듯 뛰어다녔다. 회식을 한 다음 날에는 김 감독이 새벽 5시에 깨워 한 시간 이상 같이 뛰기도 했다. 그 때 생각하면 참 징글징글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내가 당시 팔자 걸음을 걸었는데 김성근 감독이 똑바로 걷는 연습까지 시켜줬다. 팔자 걸음도 그때 고쳤다”고도 했다.
그러나 한 감독의 기억 속에 남은 김 감독은 훈련만 시키는 호랑이 코치만은 아니었다. 한 감독은 “그래도 경기장 밖에서는 선수들에게는 참 잘 해줬다. 내가 하숙을 하는 동안에는 보양식도 구해주고. 불편한 게 없는지 배려도 많이 해줬다. 선수가 큰 잘못을 저지르면 다시 보지 않는 차가움도 보였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에게는 참 따뜻하게 대했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의 강훈련도 결과적으로는 많은 도움을 줬다. 한 감독은 “기업은행 시절 죽도록 훈련한 덕분인지 내 나이 60이 넘도록 잔병치레를 하지 않았다. 아직도 리틀야구 선수들에게 배팅볼 50개씩은 거뜬히 던진다. 김 감독 덕분이다”라면서 웃었다.
별 차이는 없음.txt
http://sports.news.nate.com/view/20110729n09329?mid=s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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