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년(1982년) 홈런왕을 차지한 해태의 '원조 4번 타자' 김봉연(59) 극동대 교수는 30년 후 자신의 자리에 서 있는 KIA 4번 타자 김상현에게 아주 높은 점수를 주진 않았다. 김 교수는 20일 '경남고-군산상고 레전드 리매치'를 앞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2009년 홈런왕까지 차지했던 김상현이 타석에서 투수들에게 위압감을 주지 못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김 교수는 김상현의 문제점을 마인드와 타격기술 두 가지로 나누어 지적했다. '나는 홈런왕이다. 상대팀은 나에게 겁먹고 있다. 오늘도 무조건 넘긴다'는 공격적인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서야 하는데, 김상현이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가 보기에 김상현은 생각이 너무 많고, 담이 작다.
그런 마인드의 문제점은 아직 미숙한 타격기술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김 교수는 "아직 김상현이 상대방 에이스를 공략할만한 타격기술을 갖추지 못한게 사실이다. 우선 추신수나 김현수처럼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쓰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공을 다 칠 수 있는 타격 기술을 연마해야지 노림수만 가지고 타석에 들어서면 투수에게 위압감을 주기 어렵다는 뜻이다.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cateid=1028&newsid=20110721101406966&p=ilgan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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