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전송 2011-06-30 11:16 최종수정 2011-06-30 12:26
롯데 양승호 감독은 “답답하다. 부상과 부진에 빠진 선수들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자원이 없다”라고 토로했다. 1·2군의 격차가 예상보다 커 즉시전력감으로 쓸 백업선수가 없다는 뜻이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선수들을 기용하고 싶지만. 3연속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팀을 두고 갑자기 ‘리빌딩을 하겠다’라고 선언할 수도 없는 터라 고민이 더 크다. 마운드도 문제다. 양 감독은 “주축들을 제외하면 1군 경기를 뛰어본 투수가 별로 없어 마운드 위에서 자신있게 던지질 못한다”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경쟁이 없으니 2군에서 금방 올라온 선수도 3~4경기 주전으로 출장하면 주전선수가 된 줄 안다. SK나 KIA는 2군에서 올라온 선수 뿐만 아니라 1군 선수들도 죽기살기로 한다. 경쟁이 되고. 1·2군 순환이 원활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2008년부터 3연속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롯데는 그간 1·2군의 교류가 적었다. 스프링캠프 때 1군 라인업이 결정되면 부상 등의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시즌 내내 기회를 줬다. 당시 로이스터 감독은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두려움없는 야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가시적인 성과도 이뤘다.
하지만 이들이 빠진 자리를 채울 수 있는 2군 선수들은 시간이 갈수록 의욕을 잃었다. 다른 팀에 비해 좋은 자원을 많이 갖고 있었지만. 1군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극히 희박했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 그 유탄이 공교롭게도 올시즌 떨어진 것이다. 화려한(?) 업적을 자랑했던 로이스터 감독의 그늘이 생각보다 짙은 롯데다.
http://sports.news.nate.com/view/20110630n10940?mid=s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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