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전송 2011-06-14 21:30 최종수정 2011-06-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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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사진│홍승한 기자)
"정 안 되면 외국인 선수 없이 갈 생각도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부진한 성적으로 2군에 내려간 외국인 선수 라이언 가코를 퇴출할 경우 대체 외국인 선수 없이 정규시즌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수준급 오른손 타자가 없다'는 전제가 붙긴 했지만, 가코의 퇴출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류 감독은 "기다릴만큼 기다렸는데 아직 홈런 1개면 안된다. 외국인 선수가 장타를 치지 않으면 필요 없다. 가코는 발이 느려 다른 쪽으로 활용할 수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코의 2군행이 퇴출수순을 밟는 것은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류 감독은 "외국인 담당 스카우트와 운영팀이 내년에 영입할 외국인 선수를 보기 위해 미국에 나가있지만,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는 보고를 해 왔다. 장타를 때려줄 수 있는 선수가 없지만, 지금 한국에 들어오면 또 적응기간이 필요하지 않겠나. 가코가 좋아지지 않고, 대체 외국인선수가 없으면 빼고 갈 생각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도 시즌 운영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쟁쟁한 멤버들이 2군에서 1군 복귀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재활이 거의 끝난 조동찬과 채태인, 강봉규가 2군 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류 감독은 "100%가 아니라 아직 불러 올리지 않았지만 가코가 2군에 있으니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라고 말했다.
가코를 대신해 군에서 제대한 모상기가 1군에 올라왔다. 류 감독은 "모상기는 2군에서는 이대호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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