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BCsports 2004-10-19 13:53:00]
두산의 '거포' 김동주(28)가 은퇴를 선언. 야구팬들을 놀라게했다.
김동주는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쳤다. 이제 미련은 없다. 깨끗이 야구를 그만두고 싶다"며 19일 오후 두산 구단과 김경문 감독에게 공식적으로 은퇴의사를 밝혔다 김동주의 이같은 전격 은퇴결정은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것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야생마' 이상훈(SK)이 지난 5월 전격 은퇴를 발표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으나 김동주의 폭탄선언은 또 다른 야구계의 안타까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김동주는 "포기한다는 것은 힘들었지만 은퇴결정을 하기까지가 쉽지 않았다"면서 "부모님과 나를 아껴 주신 팬들에게 죄를 짓는 마음이다. 나를 키워 준 구단에도 송구스럽다. 그러나 이제는 야구를 그만두고 앞으로 홀가분하게 살고싶다" 며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1998년 두산 1차 지명으로 프로 유니폼을 입은 김동주는 고교(배명고)와 대학(고려대)시절부터 야구 선수로서 성공가도를 밟아왔다. 지난해에는 0.342의 타율로 타격왕에 오르고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는 등 대표적인 한국 프로야구의 강타자로 군림해왔다.
그러나 부상속에 항상 시름하던 그의 몸 상태가 은퇴를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 올 포스트시즌에서도 팀의 간판타자로 호쾌한 장타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손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팀의 4번 타자로 최선을 다했다.
김동주의 갑작스런 은퇴로 많은 야구관계자와 팬들은 결과를 쉽게 실감하지 못하는 당혹감으로 이제 그가 그라운드를 떠나는 것을 받아들이게 됐다.
-------------------------------------------------------------
홍보살이 두산으로 가면 되겠네.
KBO | 3569명이 읽었어요. 18.226.17.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