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이은경 기자] '형제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 안돼!'
중국과 홍콩의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전을 앞두고 AFC(아시아축구연맹)와 FIFA(국제축구연맹)가 의도적인 '형님 밀어주기'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피터 벨라판 AFC 사무총장은 15일(한국시간) "FIFA와 AFC는 다음달 17일 중국에서 열리는 중국-홍콩전을 예의 주시하겠다. 만일 우스운 사건(승부조작)이 생기면 중국과 홍콩은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엄중히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러한 우려는 먹구름이 낀 중국의 독일 월드컵행을 홍콩이 도울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기됐다. 중국은 아시아 2차예선 4조 마지막 경기인 홍콩전에서 대승을 거둬야만 각 조 1위가 진출하는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설 수 있다.
중국은 지난 14일 쿠웨이트에 0-1로 지는 바람에 쿠웨이트와 승점이 같지만(12점) 골득실에서 2골이 뒤져 조 2위로 떨어졌다. 따라서 마지막 경기에서 홍콩을 이긴다 하더라도 쿠웨이트가 4조 최하위인 말레이시아를 꺾는다면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이렇게 되자 중국의 언론은 홍콩이 중국을 도와야 한다는 노골적인 기사까지 게재해 AFC와 FIFA의 우려를 부채질했다.
중국의 스포츠전문지 <둥팡티위르바오>는 14일 '중국이 최종예선에 나가도록 홍콩이 협조해야 한다. 중국축구협회장은 홍콩을 직접 방문해 도움을 요청하라'고 주장하는 기사를 실었다.
'동생' 홍콩이 '형님' 중국의 월드컵 출전을 위해 경기를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중국 언론에 버젓이 실릴 정도로 중국 축구팬들의 심정은 절박하다는 뜻이다. 홍콩은 지난 1997년 중국에 반환됐지만 스포츠 이벤트에서는 아직 중국과 별도의 팀으로 출전한다.
중국은 지난 3월 홍콩과의 4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때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은 중국은 독일 월드컵 진출에 실패할 경우 축구계 전체가 침체에 빠질 위기에 처해 있다.
중국이 그냥 한 10-0ㅇ으로 이겨서 한 20년정도 A매치 금지령 내렸졌으면좋겠다
KBO | 1317명이 읽었어요. 3.144.6.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