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빠빠빠♪∼ 빠빠빠♪∼.”
첫승에 목마른 부천 SK 코칭스태프가 ‘휴대전화 컬러링’으로 의기투합했다.
부천 정해성 감독과 김현태 수석코치는 최근 휴대전화 연결음을 모 방송국의 스포츠뉴스 시그널 음악으로 똑같이 바꿨다. 김코치가 방송국의 후배를 통해 시중에 선보이지 않은 시그널 음악을 다운로드받아 휴대전화의 컬러링으로 만든 뒤 정감독의 휴대전화에 옮겨준 것이다.
휴대전화 컬러링을 통일한 이유는 간단하지만 눈물겹다. 스포츠뉴스의 시그널 음악이 끝난 뒤 부천의 연승을 알리는 뉴스가 가장 먼저 나오게 하자는 두 코칭스태프의 의견이 모아진 것이다. 부천은 지난 15일 올시즌 개막 6경기 만에 그토록 고대하던 첫골을 터트렸다. FC 서울전에서 상대 수비수 쏘우자의 자책골로 1득점에 성공했지만 자력으로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때문에 선수들 사이에서는 첫 번째 목표였던 ‘자력 첫골’이 터진 후 두 번째 목표인 ‘시즌 첫승’으로 이어나가자는 결의가 뜨겁다.
김코치 역시 “매경기 선수들이 이기려는 열의가 대단하지만 다른 팀과의 경쟁력에서 뒤지는 게 사실이다”며 “솔직히 지난 6경기를 단 3실점으로 틀어막은 것도 선수들의 하나된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김코치는 이어 “선수들에게도 모두 같은 휴대전화 컬러링을 나눠준 뒤 다시 한번 힘을 내보자고 다독일 작정이다”고 강조했다.
오는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인선 더비’를 시작으로 1주일 동안 3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천 SK가 컬러링의 힘으로 첫승을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영호 horn@sportstoday.co.kr
http://news.media.daum.net/sports/soccer/200405/18/stoo/v6664905.html
Forza Bu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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