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찬우(36·시화 한성스포츠센터)가 '2004 스포츠서울 월드PGA투어' 2차오픈 골프대회(총상금 3000만원)에서 4명이 치른 연장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월드PGA 정회원인 박찬우는 17일 경기도 용인의 한원CC(파72)에서 벌어진 본선 최종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때려 박용면(40·태광골프센터), 이학석(34·안양베네스트GC), 박정부(35·샹제리제)와 동타를 이룬 뒤 두 차례의 연장 승부 후 박용면과 치른 35야드 쇼트게임 승부에서 볼을 핀 30㎝에 붙이며 2타 만에 홀아웃해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000만원．
122m짜리 파3홀인 9번홀서 치른 연장승부는 팽팽했다． 연장 첫 홀서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를 내지 못한 4명은 같은 홀서 치러진 연장 두번째 홀서 희비가 엇갈렸다．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투어프로인 박용면만이 그린에 볼을 올렸고 나머지 세 명은 티샷이 길어 파세이브에 나서야 할 상황． 이학석과 박정부는 어프로치샷이 길어 보기로 탈락했고, 버디를 놓친 박용면과 어프로치샷을 핀 2．5m에 붙이며 파세이브에 성공한 박찬우가 일몰로 쇼트게임 승부에 나섰다． 먼저 티샷한 박찬우가 볼을 핀 30㎝에 붙인 반면 박용면은 티샷이 길어 볼이 그린을 넘기는 바람에 승부는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대신중 3학년 때 골프에 입문한 후 첫 우승을 차지한 박찬우는 "대회 출전을 앞두고 아내에게 우승하면 차를 뽑아준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지킬 수 있게 돼 무척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108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열린 예선라운드에서는 신영진(22·용인대)이 6언더파 66타를 때려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으나 예선 통과자 40명이 치른 오후 본선라운드에서는 바람이 거센 데다 페어웨이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용인 | 이강래기자 altimus@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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